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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 하이브, 우는 YG…BTS·빅뱅 공백기에 엇갈린 희비 [ST포커스]
작성 : 2022년 10월 18일(화) 18:04

위 방탄소년단(BTS), 아래 빅뱅(BIGBANG) / 사진=DB, YG엔터테인먼트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국내 가요계를 이끄는 두 대형 엔터테인먼트 하이브(HYBE)와 YG엔터테인먼트. 양사에서 가장 큰 축을 담당하는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빅뱅(BIGBANG)의 '공백기'를 두고 증권가의 엇갈린 평가가 나와 눈길을 끈다.

18일 오후 4시 하이브는 전거래일 대비 4.78% 오른 12만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하이브는 장중 최고가 12만4000원을 기록했다.

이는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병역'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이슈 약화에 따른 투자 심리 회복으로 풀이된다. 전일 맏형 진을 시작으로 방탄소년단의 순차적 군입대 소식이 나온 후, 연일 하락세였던 하이브 주가가 반등하기 시작했다.

다만 증권가는 방탄소년단의 군 복무를 호재로 보면서도 완전체 공백을 감안해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방탄소년단은 군 복무로 인해 이르면 2025년에나 완전체로 활동이 가능해진다. 현 목표가를 유지한 NH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을 제외하고 삼성증권, 유안타증권, 유진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등은 기존 목표가에서 하향했다.

목표가 하향에도 불구하고 하이브의 2023년 실적은 상향 요소가 더 많다는 분석이 적지 않다. 이혜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내년과 2024년 실적에 대한 가시성이 생겼고, 내년 실적은 여러 아티스트들의 기대 이상 성장으로 하방 리스크보다 상향 잠재 요소가 더욱 많다"고 봤다.

하이브의 방탄소년단 의존도가 낮아진 것도 긍정 평가 요소 중 하나다. 하이브는 9개의 멀티 레이블 전략을 펼치고 있다. 그 결과 하이브는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엔하이픈, 르세라핌, 뉴진스, 지코, 프로미스나인을 포함하는 국내 아티스트뿐 아니라 저스틴 비버와 아리아나 그란데를 필두로 한 글로벌 아티스트 라인업을 갖췄다. 방탄소년단을 제외한 아티스트들을 통해 연평균 3배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여기에 박지원 CEO는 주주 서한을 통해 하이브의 미래 전략을 내놨다. 이에 따르면 2023년 상반기까지 방탄소년단 일부 멤버들의 개인 활동이 예정돼 있고, 내년에는 4개 팀 이상의 신인을 론칭할 계획이다. 더불어 하이브는 위버스 라이브, 게임 '인더섬 with BTS'를 비롯해 새로운 구독형 서비스 등 기술력을 또 다른 대안으로 내놓았다. 박지원 대표는 올해 연말을 기점으로 일본과 미국의 아티스트들을 본격적으로 위버스에 입점시킬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반면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엔터)는 빅뱅의 공백기가 길어지면서 관련 수익이 떨어질 것이란 증권가 평가가 나왔다. 두 엔터사에 대한 증권가의 평가가 엇갈린 이유는 불확실성이 높은 빅뱅의 활동 재개 시점과 이에 대한 대안책이 미비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17일 YG엔터에 대해 "2023년 빅뱅과 블랙핑크 동반 재계약을 앞둔 상황이고 빅뱅의 활동 부재 기간이 길어지면서 관련 예상 이익을 하향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4월 빅뱅은 4년이란 긴 공백을 뚫고 컴백해 각종 차트 1위 석권 및 화제성을 챙겼으나, 이후 활동은 전무하다. 멤버 개인 이슈 및 팀 이탈 등 이슈로 현재로선 빅뱅의 완전체 활동은 불투명하다. 또한 드라마틱한 '빅뱅 효과'도 기대하긴 어렵다. 실제 이번 컴백 당시 7만원대이던 주가가 컴백 당일 6만원 초·중반대로 떨어지는 현상을 보이기도 했다. 추후 '빅뱅 효과'에 대한 기대감도 반감된다는 평가다.

현재 블랙핑크가 YG엔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견인 중이지만, 블랙핑크가 내년이면 재계약을 앞두고 있어 불확실성만 높아지고 있다. 하나증권은 블랙핑크의 컴백을 통해 올 하반기에만 YG엔터의 작년 연간 영업이익이 예상되고 있으나, 빅뱅의 투어 활동에 따른 분기 실적 및 주가 변동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목표 주가를 7만3000원으로 낮췄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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