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외교부 직원임을 밝힌 A 씨가 방탄소년단 정국의 모자를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에 판매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7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는 한 중고거래 플랫폼에 올라온 판매글 하나가 공유되며 화제가 됐다.
해당 글에서 판매자 A 씨는 'BTS 정국이 직접 썼던 모자 판매'라며 원하는 판매 금액으로 1000만 원을 제시했다.
A 씨는 "BTS가 외교관 여권 만들러 여권과에 극비 방문했을 때 대기공간에 두고 감"이라고 습득 경로를 밝혔다. 그러면서 A 씨는 "직원증 첨부"하겠다며 외교부에서 발급한 공무직 원증을 인증했다.
이어 "분실물 신고 후 6개월 동안 찾는 전화나 방문이 없어 습득자가 소유권을 획득"한다며 자신이 해당 모자의 소유권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BTS 정국이 직접 썼던 벙거지 모자로 꽤 사용감이 있는 상태. 돈 주고도 구할 수 없는 물건"이라고 어필했다.
그러면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가수이기에 소장가치는 더욱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조정 안 함. 미래에는 현재 가격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이라고 자신이 제시한 1000만 원의 가치에 대해 설명했다.
하지만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정국의 모자인 걸 알면서도 돌려줄 생각을 하지 않고 6개월 동안 갖고 있었던 것, 심지어 소유권을 자신이 획득했다고 생각하자 판매하려고 한 1000만 원이라는 황당한 판매금액을 책정한 점, 판매자가 외교부 직원이란 점 등이 비난의 대상이 됐다.
A 씨는 논란이 커지자 해당 판매글을 삭제했다. 또 A 씨는 자신을 비난하는 누리꾼과의 대화에서 "이미 퇴사했다"며 더 이상 외교부 직원이 아니라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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