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김남호 "췌장암 말기로 떠난 母…예성, 잠 못 자고 병문안"(미스터리 듀엣)[텔리뷰]
작성 : 2022년 10월 18일(화) 06:30

사진=MBN 미스터리 듀엣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배우 김남호가 가수 예성과 남다른 형제애를 갖게 된 인연을 고백했다.

17일 방송된 MBN '미스터리 듀엣'에서는 가수 예성과 배우 김남호의 듀엣 무대가 전해졌다.

예성은 녹화 전날 김남호가 꼭 나와주길 간절하게 기도했다며 "지켜야 할 약속이 있다"고 말했다. 예성의 말에 김남호는 하염없이 눈물만 흘려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의 애틋한 동료애가 묻어나는 '약속'에 과연 어떤 사연히 얽혀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김남호는 "저희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에 (예성과) 같이 그것도 일본에서 무대를 했다. 그때 어머니가 아프신 걸 처음 알았다. 그때부터 (예성이)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까지 병원에, 돌아가시기 직전에 강원도까지, 돌아가신 이후에도 해외 스케줄로 잠 못 자고 강원도까지 와줬다"고 전했다.

이어 "돌아가신 부모님은 물론 제 마음속에 계시지만, 예성이 부모님을 제 부모님이라고 생각한다. 저에겐 가족인 셈이다"며 예성을 향한 형제 같은 애정을 전했다.

당시 어떤 마음이었냐고 묻자, 예성은 "형(김남호)이 막둥이셔서 어머님이 연세가 많으셨다. 저랑 공연할 때 항상 밝고 열정과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더 형이 좋았는데, 어느 날 어머니가 췌장암 말기란 소식을 들은 뒤였다. 제가 공연을 하고 인사를 하는데 눈물이 나더라. 그러고 어머니를 만나 약속을 했다. 어머니가 아프셔서 형 무대를 제대로 보신 적이 없다고 하시더라. '직접 오실 수 없다면 방송에서 제가 형이랑 무대 하는 모습을 꼭 보시고 가셨으면 좋겠다. 그때까지 건강하셨으면 좋겠다'라고 했다"고 말하며 울먹이기 시작했다.

이어 "제가 오늘 형 눈을 잘 보지 못한 이유가, 하늘에서 어머니가 응원해주고 계실 거란 생각이 들었다. 약속을 꼭 지키고 싶었는데, 그래서 지금 제 마음도 그 누구보다 행복한 거 같다"고 덧붙여 객석에서 박수가 쏟아졌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