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KBO리그 통산 2651경기에 나서 1388승을 거둔 베테랑 지도자 김성근(80) 소프트뱅크 호크스 감독 어드바이저(감독 고문)가 지도자 은퇴를 선언했다.
1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성근 감독 고문은 "50년 넘게 야구 코치, 감독으로 살았다. 이제 그라운드를 떠날 시간"이라며 "오늘 오사다하루(왕정치) 소프트뱅크 구단 회장께 '5년 동안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했다. 이제는 정말 작별할 때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당초 소프트뱅크는 김성근 감독 고문과 재계약을 추진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감독 고문은 "만류하는 구단 관계자도 있었다. 오사다하루 회장은 '내년에도 같이 갑시다'라고 말씀하셨다"며 "이미 올 시즌 중에 '이제 떠나야겠다'고 결심했다. 어제(15일) 우리 팀 일정이 끝났다. '그동안 감사했다'고 많은 분께 인사드렸다"고 전했다.
김성근 감독 고문은 KBO리그에 큰 족적을 남긴 지도자다. KBO리그 사령탑 중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경기(2651경기)에 나서 다승 2위(1388승)에 올랐다.
2017년 한화 이글스의 사령탑에서 물러난 김 감독 고문은 2018시즌 '코치 고문' 역할로 처음 소프트뱅크와 인연을 맺었으며 2022시즌부터 감독 고문으로서 임무를 수행했다. 이후 최근 은퇴를 선언하며 50년 넘게 이어온 지도자 생활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김성근 감독 고문은 오사다하루 회장 등 구단 관계자들과 개인적인 작별 인사를 한 뒤 11월경 입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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