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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감독, 12월 AFF 챔피언십 끝으로 베트남과 5년 동행 마무리
작성 : 2022년 10월 17일(월) 13:51

박항서 감독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사령탑에서 물러난다.

베트남축구협회(VFF)는 17일(한국시각) "박항서 감독과 베트남 축구협회는 박 감독의 계약 만료 시점인 2023년 1월 31일 이후로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지난 5년 간 박항서 감독의 노고와 헌신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이로써 박 감독의 마지막 공식 대회 일정은 오는 12월에 있을 아세안축구연맹(AFF) 챔피언십(미츠비시컵·구 스즈키컵)으로 확정됐다.

2017년 10월 처음 베트남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박 감독은 이후 베트남 축구의 '레전드'로 자리잡았다. 2018년 스즈키컵에서 10년 만의 우승을 일궈냈으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는 베트남을 8강에 진출시켰다. 뿐만 아니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예선에서는 베트남을 한국, 일본, 호주 등 아시아의 최강자들이 포진한 최종예선까지 이끌기도 했다.

박 감독의 활약은 23세 이하(U-23) 대표팀에서도 이어졌다. 2018년 AFC U-23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견인했고 같은 해 펼쳐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베트남의 4강 진출에 힘을 보탰다.

박 감독은 VFF를 통해 "베트남 대표팀과의 지난 5년은 제 축구 인생에서 단연코 잊을 수 없는 기억이었다"며 "A대표팀과 U-23 대표팀을 겸임하며 매 대회 집중해 앞만 보고 달려왔다. 결과가 좋을 때도 좋지 않을 때도 있었지만 선수들과 협회, 그리고 베트남 국민들께서 무한한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덕분에 오랜 기간동안 제 임무를 잘 마무리 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박 감독은 "다시 생각해도 믿을 수 없고 행복했던 5년이었다. 그 동안 받았던 사랑이 과분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감독직을 내려놓더라도 이 성원을 보답할 수 있게끔 계속해서 노력하겠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마지막으로 박 감독은 "2017년 취임 당시 축구 뿐 아니라 한국과 베트남, 양국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씀드린 바 있다. 양국의 관계가 저를 통해 좋아질 수 있다면 앞으로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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