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새롭게 출항한 이승엽호에 초호화 코칭스태프가 합류한다.
두산 베어스는 "김한수 수석코치, 고토 고지 코치, 조성환 코치를 영입했다"고 17일 밝혔다.
김한수 코치는 1994년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해 2017년까지 14년 간 선수로 활약했다. 이후 수비코치 및 타격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했으며 2017년부터 2019시즌까지 3년 간 삼성 지휘봉을 잡았다.
김 코치는 또한 이번에 두산의 사령탑을 잡은 이승엽 신임 감독과도 인연이 깊다. 김한수 코치가 1994년, 이 감독이 1995년 삼성에 입단했으며 각각 KBO리그를 대표하는 3루수와 1루수로 성장했다.
김한수 코치는 2007년 은퇴 후 삼성 타격코치로 부임해 지도자의 길을 걸었고, 이승엽 감독이 일본 생활을 마치고 2012년 복귀하며 둘은 코치와 선수로 인연을 맺었다. 이후 김 코치가 삼성 사령탑을 맡은 2017년 이 감독이 은퇴투어와 함께 현역 커리어를 마감했다.
2019시즌을 끝으로 삼성 지휘봉을 내려 놓은 김 코치는 3년 간의 휴식 시간을 보낸 뒤 친한 동료이자 후배인 이 감독의 제안을 받아 두산 수석코치로 지도자 커리어를 이어가게 됐다.
두산의 수석코치를 맡게 된 김한수 전 삼성 감독 / 사진=DB
아울러 고토 코치와 조성환 코치는 두산의 유니폼을 다시 입게 됐다. 고토 코치는 2018년 1군 타격코치, 조 코치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1군 수비코치를 역임한 바 있다.
일본프로야구(NPB) 명문 요미우리 자이언츠 출신 고토 코치는 지난 2017년 두산 미야자키 마무리캠프에 타격 인스트럭터로 부임, 베어스와 첫 인연을 맺었다. 이후 지도력을 인정받아 이듬해 정식 1군 타격코치가 됐고 2018시즌 강타선을 구축, 두산의 정규시즌 우승에 힘을 보탰다.
2018시즌을 끝으로 두산을 떠난 고토 코치는 친정 요미우리로 복귀해 올해까지 4시즌 동안 코치직을 수행했다. 올해는 요미우리 3군 타격코치를 맡았는데 시즌 종료 후 팀 성적 부진에 따른 코치진 개편으로 팀을 퇴단했다. 때마침 왕조 재건을 노린 두산이 영입 작업에 착수하며 5시즌만의 복귀가 성사됐다. NPB에서 8시즌을 보낸 이승엽 감독과의 '케미'에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두산은 올 시즌까지 선수단을 지도했던 박철우·김지훈·강동우 코치와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두산은 코치진 조각을 마무리한 뒤 보직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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