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가 선발투수 게릿 콜의 호투와 결승타를 터뜨린 앤서니 리조의 활약을 앞세워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양키스는 17일(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2022 MLB ALDS(5전 3선승제) 4차전 원정경기에서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를 4-2로 눌렀다.
이날 경기 전까지 1승 2패로 탈락 위기에 몰렸던 양키스는 이로써 기사회생에 성공, 시리즈를 5차전까지 몰고갔다.
선취점은 양키스의 몫이었다. 1회초 글로이버 토레스의 우중간 안타와 2루도루로 연결된 1사 2루에서 리조가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기세가 오른 양키스는 2회초 점수 차를 벌렸다. 선두타자 조쉬 도날슨이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치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 오스왈도 카브레라는 좌익수 플라이로 돌아섰지만 해리슨 베이더가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클리블랜드도 보고만 있지 않았다. 3회말 오스틴 헤지스의 볼넷과 스티브 콴의 2루수 땅볼에 이은 헤지스의 포스아웃, 아메드 로사리오의 안타로 만들어진 2사 1, 2루에서 호세 라미레즈가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렸다. 분위기를 탄 클리블랜드는 4회말 조시 네일러의 중월 솔로포로 한 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양키스는 이대로 흐름을 내줄 생각이 없었다. 6회초 애런 저지의 내야안타와 리조의 2루타로 연결된 무사 2, 3루에서 지안카를로 스탠튼의 좌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로 격차를 유지했다.
다급해진 클리블랜드는 남은 이닝 동안 꾸준히 반격을 노렸지만 타선이 콜을 필두로 한 상대 투수진에 꽁꽁 묶이며 결국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양키스 리조 / 사진=Gettyimages 제공
양키스 선발투수 콜은 110개의 볼을 던지며 7이닝을 6피안타 1볼넷 8탈삼진 2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이후 클레이 홈스(홀, 1이닝 무실점)-완디 페랄타(세, 1이닝 무실점)가 마운드를 지킨 가운데 결승타의 주인공 리조(4타수 2안타 1타점)를 비롯해 베이더(3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는 맹타로 타선을 이끌었다.
클리블랜드는 양키스와 똑같은 6안타를 쳤지만 2득점에 그친 타선의 집중력이 아쉬웠다. 선발투수 칼 콴트릴(5이닝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3실점)은 무난한 투구 내용을 선보였지만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의 멍에를 떠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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