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KBO리그 최정상급의 좌완 외국인 투수들이 준플레이오프(준PO) 2차전에서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1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는 키움 히어로즈와 KT위즈의 2022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준PO(5전 3선승제) 1차전이 열렸다. 결과는 정규리그 3위로 출전한 키움의 8-4 승리. 키움은 이날 승리로 플레이오프 진출의 가능성을 높였다.
역대 준PO 중 5전 3선승제로 진행된 시리즈에서 1차전 승리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은 69.2%에 달한다.
경기 후 양 팀은 내일(17일) 같은 장소에서 펼쳐지는 2차전 선발투수를 예고했다. 키움에서는 에릭 요키시가 출전하며 KT는 웨스 벤자민이 나선다.
키움에서 4년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요키시는 올해 정규리그에서도 10승 8패 2.57의 평균자책점으로 호투했다. 다만 아직까지 포스트시즌에서는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2019시즌에만 세 경기에 등판해 승, 패 없이 5.73의 평균자책점으로 다소 고전했다.
그러나 요키시는 올 시즌 KT를 상대로 매우 강했다. 3차례 맞대결을 1승 0.44의 평균자책점을 올렸다. 단 하나의 홈런도 허용하지 않았으며 중심타자들인 박병호(9타수 1안타), 강백호(5타수 무안타)도 꽁꽁 묶었다.
이에 맞서는 벤자민은 윌리엄 쿠에바스의 대체 선수로 6월 KT에 합류한 투수다. 올 시즌 성적은 5승 4패 평균자책점 2.70이다. 지난 13일 KIA 타이거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는 팀이 3-2로 앞선 8회초 등판해 1이닝을 깔끔히 막아내며 KT의 6-2 승리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아울러 벤자민은 올 시즌 키움을 상대로도 매우 강한 면모를 보였다. 키움전 4경기에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0.78을 기록했다. 김혜성(6타수 2안타 1홈런)과 이정후(9타수 3안타)를 상대하는 데는 다소 애를 먹었지만 야시엘 푸이그(10타수 2안타), 김준완(5타수 무안타), 이지영(6타수 1안타) 등 다른 타자들을 잘 봉쇄했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