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천신만고 끝에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진출 티켓을 따냈다.
휴스턴은 16일(한국시각)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파크에서 열린 2022 MLB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5전 3선승제)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3차전에서 연장 18회 혈투 끝에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3승 무패를 만든 휴스턴은 ALCS에 진출하게 됐다. 휴스턴의 ALCS 진출은 2017년 이후 6년 연속이다.
반면 21년 만에 포스트시리즈에 진출한 시애틀은 아쉽게 올 시즌 여정을 여기서 마감하게 됐다.
경기 초반 양 팀 선발투수들의 호투로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졌다. 휴스턴 랜스 맥컬러스 주니어는 6이닝 동안 88개의 볼을 투구, 2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고 시애틀 조지 커비도 92개의 볼을 던지며 7이닝을 6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두 투수 모두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승리투수와는 인연을 맺지 못한 가운데 경기는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양 팀 들어서도 양 팀의 타선이 나란히 긴 침묵을 지킨 가운데 0의 행진을 먼저 깨뜨린 팀은 휴스턴이었다. 연장 18회초 선두타자 제레미 페냐가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다급해진 시애틀은 연장 18회말 공격에서 반격을 노렸지만 타선의 침묵이 길어지며 결국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휴스턴은 맥컬러스 주니어 이후 헥터 네리스(1이닝 무실점)-라파엘 몬테로(1이닝 무실점)-라이언 프레슬리(1이닝 무실점)-브라이언 어브레유(1이닝 무실점)-라인 스타넥(1이닝 무실점)-헌터 브라운(2이닝 무실점)-루이스 가르시아(5이닝 무실점)가 등판해 시애틀 타선을 봉쇄했다. 타선에서는 결승포의 주인공 페냐(8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를 비롯해 알렉 브레그먼(8타수 3안타), 율리에스키 구리엘(8타수 3안타)이 존재감을 드러냈다.
시애틀은 뒷심이 아쉬웠다. 카를로스 산타나(7타수 2안타)는 멀티히트를 작성했지만 팀의 포스트시즌 탈락을 막기엔 힘이 모자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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