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국악인 신승태, 이미리, 송가인의 허물없는 절친한 사이가 눈길을 끈다.
15일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에서는 소리꾼 신승태, 이미리가 환상의 짝꿍으로 함께 했다.
17년 지기 국악계 대표 남사친과 여사친인 두 사람은 친해진 계기에 대해 2005년 MBC대학가요제를 언급했다. 신승태는 "나랑 비슷한 애가 있더라. '쟤 뭐야? 나랑 캐릭터 겹치는데?' 했었다"고 이야기했다.
이미리는 "다 끝나고 뒤풀이를 갔는데 사실 저는 기분이 안 좋은 상태였다. 승태는 입상을 하고 저는 못했다. '여자 보컬 얼굴만 예뻤어요. 상탔다' 이런 말이 나오더라. 그런데 굉장히 노래가 좋았다"고 털어놓았다.
심한 말에 모두가 경악하자, 이미리는 "웃으라고 한 얘기다. 웃으셔라"고 말했다.
이어 이미리는 "갑자기 꽹과리를 가져오더니 (깐족 거리며) '야 너도 국악해?' 이러더라. '쟤랑 친해지면 안 되겠다.' 쟤랑 친해지면 나랑 캐릭터가 겹쳐서 나한테 손해가 될 거 같아서 멀리했다. 그런데 친구는 어쩔 수 없나보더라"며 너스레 떨었다.
두 사람의 또 다른 절친은 가수 송가인이었다. 두 사람에게 송가인이 어떤 반응을 보이냐고 묻자, 신승태는 "(송가인이) 서로 같이 놀지 말라고 한다. 나한테 '쟤 때문에 너 물드는 거 같다'고 하면서 미리한테 가서도 '쟤 때문에 너 물드는 거 같아' 이러더라"며 농담했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