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태풍의 신부' 박하나의 기구한 인생이 조명됐다.
14일 저녁 방송된 KBS2 일일드라마 '태풍의 신부'에서는 강바람(박하나)이 은서연이 될 수밖에 없던 사연이 그려졌다.
이날 배순영(최영완)은 박용자(김영옥)의 부탁으로 어린 강바람(이아라)과 함께 가출했다. 이 과정에서 강바람은 거짓으로 사망신고를 하며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됐다.
그러나 이들을 좇던 마대근(차광수)과 마주치며 위기가 닥쳤다. 아픈 강바람을 위해 혼자 약을 사러 나왔던 배순영은 가짜 사망신고서를 마대근에게 내밀었다.
이에 마대근은 속는 한편, 배순영이 가진 가방을 뺏으며 "죄가 있어도 부자는 떵떵거리고 살고, 죄가 없어도 개죽음당하는 게 세상이다. 바람이는 뭐 죄가 있어서 죽이라고 했겠냐"고 말했다.
이를 들은 배순영은 "죽이라고 누가 그런 짓을 시켰냐"고 충격에 빠졌다.
마대근은 "그냥 윗분의 뜻이다. 거기까지만 알면 된다. 어차피 바람이 따라갈 거니까 가방 이리 달라"며 배순영을 밀쳤다. 계단에서 떨어진 배순영은 의식을 잃었고, 마대근은 도망쳤다.
같은 시각, 혼자 여인숙에 남게 된 강바람은 끝까지 배순영을 기다렸다. 그러나 배순영은 돌아오지 못했고, 강바람은 길을 헤매던 끝에 한 집 앞에 쓰러졌다.
20년 후, 강바람은 '강바람'이 아닌 '은서연'이라는 모습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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