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제103회 전국체육대회가 13일 막을 내렸다.
대한체육회는 "103회 전국체육대회가 13일 오후 6시 울산종합운동장에서 폐회식을 갖고 7일 간의 대회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같은 날 밝혔다.
지난 2년 간 코로나19의 확산으로 2020년 미개최, 2021년 19세이하부 개최에 그쳤던 전국체육대회는 올해 49종목 28791명(임원 9633명, 선수 19158명)의 선수단과 미국, 일본, 인도네시아 등 18개국 1,333명의 해외동포선수단이 참가한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
대회 기록으로는 한국신기록 19개, 한국주니어타이기록 1개, 대회신기록 136개, 대회타이기록 2개 등 총 158개의 기록을 달성하며 지난 대회 신기록 대비 약 19%(한국신기록 240%, 대회신기록 60% 증가) 증가했다. 또한,다관왕의 경우 5관왕 4명, 4관왕 12명, 3관왕 36명, 2관왕 155명을 배출했다.
시도별 종합순위로는 경기도가 메달 합계 381개, 총 득점 63543점을 올리며 종합우승을 차지했으며 이어 서울특별시가 51356점으로 종합 2위, 경상북도가 50868점으로 3위에 올랐다. 지난 대회 성적과 비교하여 월등히 성적이 향상된 시·도에 수여하는 성취상은 울산광역시(1위), 충청남도(2위), 경상북도(3위)에게 돌아갔다.
아울러 대회 기간 중 가장 모범이 된 선수단에 수여하는 모범선수단상은 전라남도 선수단이 선정됐다. 대회기간 중 경기를 원활하게 진행한 단체에 수여하는 회원종목단체 질서상은 대한소프트테니스협회(1위), 대한민국농구협회(2위), 대한민국댄스스포츠연맹(3위)이 수상했다.
이번 대회의 최우수선수(MVP)에는 대회 4관왕을 달성한 수영 황선우(19·강원도청)가 한국체육기자연맹 소속 기자단 투표에 의해 선정됐다. 올림픽 및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한국 수영의 새 역사를 써 가고 있는 황선우는 지난 102회 전국체육대회에 이어 2년 연속으로 MVP에 등극하는 영예를 안았다. 올해 체전에서는 자유형 100m, 자유형 200m, 계영 800m에서 대회신기록을, 계영 400m에서는 한국신기록을 기록했다.
황선우는 "작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전국체육대회 MVP에 선정돼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 쇼트코스세계수영선수권대회, 항저우아시안게임, 파리하계올림픽까지 쉬지 않고 수영에 전념하여 모든 메이저 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 기회가 된다면 3년 연속 전국체육대회 MVP에도 도전해보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지난 100회 체전에서 MVP에 올랐던 수영 김서영(28·경북도청)은 개인혼영 200m, 개인혼영 400m, 혼계영 400m, 계영 400m, 계영 800m에서 1위에 등극하며 5관왕을 달성했다. '주니어 세계챔피언' 자전거 김채연(18·전남체고)도 여자19세 이하부의 스프린트, 500m독주, 4km단체추발, 도로개인독주15km, 단체스프린트에서 모두 금메달을 획득해 5관왕을 차지했고 한국 수영의 유망주인 수영 김민준(18·강원체고), 허연경(17·방산고)도 나란히 5관왕에 올랐다.
또한 수영 김우민(21·강원도청)은 자유형 400m, 자유형 1500m, 계영 400m, 계영 800m에서 1위에 올랐으며, 자전거 신지은(21·대구시청)은 3km개인추발, 4km단체추발, 도로개인독주25km, 24km포인트레이스에서 금메달을 거머쥐며 각각 4관왕을 차지했다.
올림픽 등 각종 국제대회에서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며 국민에게 스포츠를 통한 기쁨을 전한 근대5종 전웅태(27·광주시청), 체조 여서정(20·수원시청), 다이빙 우하람(24·국민체육진흥공단) 및 김수지(24·울산시청), 육상 우상혁(26·서천군청)도 금메달을 획득하며 차후 대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올해 전국체육대회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3년 만에 정상 개최된 대회로, 어느 때보다도 뜨거운 열기 속에 펼쳐졌다. 이에 대한체육회는 지난 9월 대한적십자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개회식을 포함한 총 14종목에 50여 명의 의료 요원 및 자원봉사자를 지원 받고, 스포츠안전재단의 경기장 안전 컨설팅을 진행하여 안전하게 대회를 치를 수 있었다.
아울러 '베이징 2022' 에디션을 통해 NFT를 선보였던 대한체육회는 이번 전국체육대회에서 MVP(황선우), 한국신기록(남 계영 400m) 탄생의 순간을 담은 NFT를 제작하며 다양한 마케팅 및 브랜딩 전략을 실행했다. 또한 전국체육대회의 전체 테마를 통일하여 알릴 수 있도록 종목별 경기장의 브랜딩을 진행했다. 대한체육회 마케팅 서포터즈인 '국대 스마터즈'들은 각 종목의 찰나를 담은 영상을 촬영 및 제작해 종목의 다양한 모습을 담아내기도 했다.
이 밖에도 다채로운 부대행사를 개최해 스포츠에 대한 국민적 관심 제고에도 힘썼다. 대한체육회 홍보관, 체육인정보서비스 홍보관, 스포츠윤리센터와 함께하는 인권 홍보관을 운영하였으며, 10일(월) 오후 4시에는 스포츠 인권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해 스포츠 인권존중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했다.
체육특기자 입시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강화하기 위한 경기동영상 및 경기실적시스템 개선 사업도 적극 홍보했다. 선수, 지도자, 학부모, 입시 관계자가 경기영상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31종목 촬영 및 영상 채널을 통해 23종목 온라인 실시간 중계 서비스를 지원하고 'PLAY LEGEND' 캠페인(19세이하부 선수들의 경기영상을 대중에게 공개하여 경기의 공정성 강화하는 캠페인), 경품 이벤트 및 승부조작 방지 설문조사 등 다양한 홍보활동을 펼쳤다.
또한 전국체육대회 최초로 참가자 AD카드에 승부조작 근절을 위한 포스터를 삽입하여 '정정당당 스포츠 캠페인'을 알리고 스포츠 승부조작 방지를 위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폐회사를 통해 "이번 전국체육대회는 3년 만에 정상 개최되며, 위기를 딛고 일어나 새로운 체육의 한 세기를 여는 의미 깊은 대회였다"며 "대한체육회는 모든 국민이 자유롭게 스포츠 기본권을 누리며, 스포츠를 통해 행복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