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김희지가 샷이글을 2방에 힘입어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첫날 선두에 올랐다.
김희지는 13일 전라북도 익산시의 익산 컨트리클럽(파72/예선 6641야드, 본선 6599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1억8000만 원) 1라운드에서 16점을 획득, 선두에 자리했다.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은 매 홀의 성적마다 점수를 부여하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진행된다. 알바트로스는 8점, 이글은 5점, 버디는 2점, 파는 0점, 보기는 -1점, 더블보기 이상은 -3점을 받게 된다.
김희지는 이글 2개와 버디 4개, 보기 2개를 묶어 16점을 기록, 공동 2위 박현경과 정윤지(이상 15점)를 1점 차로 제쳤다. 박현경은 버디 8개와 보기 1개, 정윤지는 이글 1개와 버디 6개, 보기 2개를 쳤다.
평상시 진행되는 72홀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의 대회라면 김희지는 6언더파, 박현경은 7언더파, 정윤지는 6언더파를 기록했을테지만,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점수를 매김에 따라 김희지가 선두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김희지는 지난해부터 정규투어에서 활약했지만 아직 우승은 없다. 올 시즌에는 톱10 3회를 기록했고, 지난 5월 E1 채리티 오픈에서 5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첫날부터 1위에 자리하며 첫 승의 기회를 잡았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김희지는 첫 홀부터 버디를 낚으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11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잠시 주춤했지만, 13번 홀 버디와 14번 홀 샷이글로 점수를 쌓았다.
이후 김희지는 15번 홀에서 두 번째 보기를 범했지만, 17번 홀 버디로 다시 기세를 올렸다. 18번 홀에서는 다시 한 번 샷이글을 성공시키며 순식간에 선두로 도약했다.
김희지는 후반 들어서도 2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순항을 이어갔다. 남은 홀을 모두 파로 마치며 더 이상 점수를 쌓지는 못했지만, 선두로 1라운드를 마무리 지었다.
김희지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에서 좋은 경기를 한 것 같다. 한 라운드에서 샷이글을 두 번이나 하면서 큰 점수를 받아 기쁘다. 한 라운드 두 번의 이글도 처음이라 더 기쁘고 만족스러운 하루를 보낸 것 같다"고 1라운드를 돌아봤다. 이어 "후반에도 샷은 잘 磯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