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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소-아라우조, UFC 파이트 나이트 메인이벤트 격돌
작성 : 2022년 10월 13일(목) 13:52

사진=UFC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UFC가 2연속 여성부 메인 이벤트를 준비했다.

오는 16일(한국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팩스에서 개최되는 UFC 파이트 나이트: 그라소 VS 아라우조 메인 이벤트에서 여성 플라이급 랭킹 5위 알렉사 그라소(29, 멕시코)와 6위 비비아니 아라우조(35, 브라질)가 맞붙는다.

지난 UFC 파이트 나이트: 던 VS 옌 대회에 이은 2연속 여성부 메인 이벤트다. UFC에서 높아진 여성부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시합은 타이틀전과 똑같은 5라운드 경기로 플라이급 챔피언을 노리는 두 선수에게는 그 전초전이다.

첫 UFC 메인 이벤트에 나서는 그라소는 복싱 강국 멕시코 출신의 복서다. 멕시코 과달라하라에 위치한 로보짐에서 복서 출신인 아버지와 삼촌의 지도를 받아 매서운 주먹을 자랑한다. 2020년 플라이급으로 체급을 올린 후 김지연(29, 한국)전 승리를 포함해 3연승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특히, 우드전에서는 최초로 서브미션 승리를 기록하며 단지 복서가 아니라 종합격투기(MMA) 파이터로 거듭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라소는 이번 시합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승리한다면 타이틀샷을 받을 수 있을 걸로 기대하고 있다.

역시 첫 메인 이벤트에 출전하는 아라우조는 브라질 출신의 주짓떼라다. 어렸을 적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매일 매일 폭력을 행사하는 걸 보고 브라질리언 주짓수(BJJ)를 배우기로 결심했다. 이후 종합격투기 파이터로 전향 해 UFC에서 5승 2패를 기록하고 있다. 그의 목표 중 하나는 UFC라는 강력한 플랫폼을 통해 가정폭력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촉구하는 것이다. UFC 챔피언이 되면 목표에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다.

아라우조는 복서인 그라소의 상대적 약점인 그라운드를 공략하려는 의도를 숨기지 않았다. 그는 13일 열린 미디어 데이에서 "내 레슬링은 날카롭기에 그를 테이크다운해 그라운드에서 눌러놓을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그라소는 스트로급 마지막 경기에서 현 챔피언 카를라 에스파르자(35, 미국)의 테이크다운에 고전하며 판정패한 바 있다.

아라우조의 목표는 2라운드 피니시다. 그는 "분명히 5라운드 경기도 준비됐다. 그가 얼마나 위험한지 잘 알고 있기에 참을성 있게 경기를 할 거다. 하지만 2라운드에 이 경기를 끝내고 싶다"고 희망을 밝혔다.

그라소는 역시 아라우조의 주짓수를 경계했다. 그는 "아라우조는 지금껏 내가 준비했던 상대 선수 중 가장 어려운 상대다. 그는 많이 움직이고, 펀치가 강력하며, 주짓수가 주특기다. 그는 블랙벨트기 때문에 내게 큰 도전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상대를 존중했다.

그러면서도 "주짓수 실력을 많이 발전시켰다. 그래서 내가 이 경기를 수락한 거다. 블랙벨트보다 스스로를 증명하기에 더 좋은 상대가 어디 있겠는가"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코메인 이벤트에서는 2016년 펼쳐진 최두호(31, 한국)와의 경기로 지난 8월 UFC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컵 스완슨(38, 미국)이 체급을 내려 밴텀급에 도전한다. 상대는 UFC 3연승을 달리고 있는 조나단 마르티네즈(28, 미국)다. 팀메이트 댄 아르게타(29, 미국)는 스완슨을 대신해 "새로운 도전이 필요했다"고 스완슨의 체급 전향 이유를 설명했다.

UFC 파이트 나이트: 그라소 VS 아라우조 메인 카드는 오는 16일 오전 8시부터 티빙(TVING)과 tvN SPORTS를 통해 생중계된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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