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KT위즈와 KIA 타이거즈가 준플레이오프(준PO) 진출 티켓을 놓고 피할 수 없는 한 판 승부를 벌인다.
KT와 KIA는 13일 오후 6시 30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KIA와 2022 KBO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을 치른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4위 팀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시리즈다. 4위로 1승을 안고 시작하는 KT는 한 경기만 이기거나 비겨도 준플레이오프행을 확정할 수 있다. 지금까지 4위 팀이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탈락한 사례는 단 한 번도 없다. 이 시리즈의 승자가 3위 키움 히어로즈와 준PO(5전 3선승제)를 치르게 된다.
KT는 지난 11일 잠실야구장에서 벌어진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 전까지 3위를 지키고 있었지만, LG에 5-6으로 패하며 4위로 추락했다. KT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통해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고 있다.
KT는 이날 선발투수로 우완 소형준을 내세운다. 올 시즌 13승 6패 3.05의 평균자책점을 올린 소형준은 가을야구에서 매우 강한 면모를 보인 투수다. 통산 3경기에 등판해 15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단 1점만 내줬다.
다만 소형준이 이번 경기에서 호투를 선보이기 위해서는 올해 KIA에 다소 약한 면모를 보였다는 숙제를 먼저 풀어야 한다. 소형준은 올 시즌 KIA와 세 차례 맞대결을 펼쳐 1승 2패 3.71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특히 KIA 상대 피안타율(0.323)은 소형준이 상대한 다른 8개 구단 피안타율에 비해 가장 좋지 않은 수치다.
홈런왕 박병호를 비롯해 황재균, 배정대가 버티고 있는 KT의 타선은 KIA 마운드를 정조준하고 있다. 특히 황재균은 1차전 선발로 나서는 KIA 션 놀린을 상대로 올해 7타수 3안타로 강했다. 배정대(8타수 3안타), 오윤석(5타수 2안타)도 놀린에 강한 면모를 보인 가운데 박병호는 KIA전에서 3홈런 15타점을 쓸어담았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2경기에서 2승을 거둬야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는 KIA는 선발투수 놀린의 어깨에 기대를 걸고 있다. 놀린은 올해 KT를 상대로 2승 1패 2.0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는 등 '짠물투'를 선보였다. 3경기에서 잡아낸 탈삼진은 무려 21개에 달한다. KIA는 이 밖에도 2차전 선발로 예정된 양현종을 제외하고 모든 투수를 불펜에서 대기시키는 총력전을 펼쳐 반드시 1차전을 잡겠다는 각오다.
아울러 KIA 중심타자 나성범과 이창진은 선발로 나서는 소형준을 비롯한 KT 투수진에 강점을 보였다. 나성범은 올해 KT전 16경기에서 타율 0.311(61타수 19안타) 2홈런을 올렸으며 소형준을 상대로는 9타수 5안타를 쳐냈다. 이창진 또한 KT전 타율 0.333을 기록했으며 소형준을 상대로 5타수 3안타를 뽑아냈다.
조기에 준PO 진출을 확정 짓고 싶은 KT와 반드시 1차전에서 승리해 승부를 2차전까지 끌고 가야 하는 KIA. 과연 원하는 바를 달성해 이번 경기가 끝나고 웃을 수 있는 팀은 어디일지 많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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