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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골+퇴장유도' 손흥민 "정말 중요한 승리…2경기 위해 다시 뛸 것"
작성 : 2022년 10월 13일(목) 09:38

토트넘 손흥민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정말 중요한 승리였다. 남은 두 경기를 위해 다시 뛰겠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토트넘 홋스퍼는 13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D조 조별리그 4차전에서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독일)를 3-2로 눌렀다.

이로써 2승 1무 1패(승점 7점)를 기록한 토트넘은 D조 선두로 도약했다. 1승 1무 2패(승점 4점)의 프랑크푸르트는 최하위다.

이날 왼쪽 측면 공격수로 토트넘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손흥민은 멀티골은 터뜨린 데 이어 상대 수비수 투타의 퇴장까지 유도하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경기 후 축구통계업체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인 9.1점을 부여받은 손흥민은 UEFA가 선정한 공식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POTM)에도 뽑혔다.

팀이 0-1로 뒤진 전반 20분 해리 케인이 중원에서 찔러준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페널티 지역으로 쇄도한 뒤 오른발 슈팅으로 프랑크푸르트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로써 EPL 역대 최다 골 합작(43골) 기록을 보유한 손흥민-케인은 모든 대회를 통틀어 공식전 50골을 합작하게 됐다.

손흥민의 발끝은 전반 36분 다시 한 번 불을 뿜었다. 케인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2-1로 앞선 상황에서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가 왼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왼발 다이렉트 하프 발리 슈팅으로 연결했다. 볼은 그대로 프랑크푸르트의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후에도 손흥민은 후반 11분과 후반 14분 위협적인 드리블로 상대 수비수 투타에게 연달아 경고를 누적시키며 퇴장을 유도, 팀의 3-2 승리를 견인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영국매체 BT스포츠를 통해 "정말 중요한 승리였다"면서도 "하지만 긍정적인 면과 함께 개선해야 할 점도 남아있다. 아직 (UCL에서) 2경기가 남아 있다. 우리는 다시 뛰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또한 손흥민은 케인과의 공식전 50골 합작 기록에 대해서는 "우리(케인과 손흥민)는 서로를 정말 잘 이해한다. 나는 그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고 있고 그 역시 내가 뭘 좋아하는지 안다. 이 관계는 열심히 훈련하고 노력해 나온 것이다. 열심히 일한 것에 대한 보상이다. 앞으로도 더 많이 나오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토트넘은 이날 전반 14분 에릭 다이어의 실수로 인해 가마다 다이치에게 불의의 선제골을 내줬지만 손흥민, 케인의 활약으로 역전승으로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

손흥민은 "홈에서 0-1로 뒤쳐지고 싶지는 않았다. 축구에서는 항상 실수가 나오지만, 우리는 다시 회복했다. 전반을 3-1로 앞선 채 마친 건 정말 좋은 경기력과 결과였다. 다만 후반에는 경기를 끝내기 위해 더 많은 골을 넣어야 했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전반 36분 호이비에르의 크로스를 그림 같은 발리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결승골을 기록했다.

그는 "호이비에르가 크로스를 올리기 전에 나를 봤다. 공이 정확히 내게 왔고, 발리슈팅은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옵션이었다. 깔끔하게 맞춰 매우 행복하다"고 밝은 미소를 보였다.

토트넘은 후반 41분 손흥민을 벤치로 불러들인 뒤 다소 집중력이 흐트러진 모습을 보였다. 후반 42분 코너킥 상황에서는 파리데 알리두에게 골을 내주기도 했다.

손흥민은 "마지막 5분은 정말 힘들었다.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벤치에 앉아 경기를 보는 게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UCL D조 선두에 오른 토트넘은 16일과 20일 각각 에버턴FC,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PL 경기를 펼친다. UCL 조별리그 경기도 아직 2경기가 남아있다.

손흥민은 "정말 중요한 승리였다. 하지만 긍정적인 면과 함께 언제나 개선해야 할 점도 남아있다. 주말의 중요한 경기를 위해 개선이 필요하다"며 "(UCL에서도) 아직 두 경기가 남았고 우리는 다시 뛰어야 한다. 힘겨운 두 경기를 위해 다른 팀들보다 더 많이 준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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