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소형준(KT위즈)과 션 놀린(KIA 타이거즈)이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첫 경기의 서막을 연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벌어지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KT와 KIA가 각각 소형준, 놀린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고 12일 밝혔다.
KT는 시즌 막판까지 3위 사수를 위해 총력전을 벌였지만 전날(1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최종전에서 5-6으로 패하며 키움 히어로즈에 3위를 내주고 4위로 내려앉았다.
결국 5위와 격돌하는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포스트시즌을 치르게 된 KT는 고영표, 웨스 벤자민 등이 모두 휴식일 부족으로 출전이 어려운 상황이 되자 소형준을 선택했다. 올 시즌 소형준은 정규리그에서 13승 6패 3.05의 평균자책점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이번 상대 KIA와는 올해 세 차례 맞대결을 펼쳐 1승 2패 3.71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이에 맞서는 KIA는 외국인 좌완 투수 놀린을 출격시킨다. 놀린은 올 시즌 8승 8패 평균자책점 2.47로 KIA 투수 중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올해 KT와의 세 차례 맞대결에서도 2승 1패 2.00의 평균자책점을 올린 놀린은 특히 KT의 중심타자이자 올해 홈런왕(35홈런) 박병호를 7타수 1안타(0.143)로 꽁꽁 묶었다.
두 투수는 이미 지난 7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맞대결을 가진 바 있다. 당시 KIA 놀린은 7이닝 3피안타 9탈삼진 1실점(비자책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고 소형준은 5이닝 7피안타 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4실점 1자책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떠안았다.
한편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최대 2경기가 열린다. 4위팀은 1승 혹은 1무만 기록해도 준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따내며 5위는 1, 2차전을 모두 잡아야 준플레이오프에 나갈 수 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신설된 2015시즌부터 5위팀이 준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따낸 적은 아직 없다. 만약 13일 열리는 1차전에서 KIA가 이길 경우 14일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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