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의 A.J. 힌치 감독이 다음달 MLB 연합팀을 이끌고 한국 땅을 밟는다.
MLB 사무국은 11일(한국시각) "디트로이트 힌치 감독이 2022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코리아 시리즈 감독을 맡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사무국은 지난 9월 마이크 매시니 당시 캔자스시티 로열스 감독이 올스타팀을 지휘한다고 밝혔지만 매시니 감독은 최근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됐다. 이에 사무국은 새 사령탑을 찾았고 결국 힌치 감독이 MLB 올스타팀이 지휘봉을 잡게 됐다.
2009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사령탑으로 감독 커리어를 시작한 힌치 감독은 2015년 휴스턴 애스트로스 감독직을 맡은 뒤 2017년 월드시리즈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그러나 2020시즌에 앞서 2017년 우승 당시 휴스턴 선수단이 전자기기를 이용해 사인을 훔쳤다는 사실이 폭로됐고 힌치 감독은 제프 르나우 단장과 함께 1년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아야 했다.
2019시즌 종료 후 휴스턴을 떠난 힌치 감독은 이후 지난해 10월부터 디트로이트 지휘봉을 잡고 있다.
힌치 감독은 "이번 시리즈에서 MLB 팀을 지휘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한국은 긴 야구 역사를 지닌 국가다. 빅리거들이 KBO 최고의 재능을 가진 선수들과 맞붙는 것을 보고 싶다"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한편 MLB 월드투어 코리아시리즈는 오는 11월 11일과 12일 부산 사직야구장, 14일과 15일에는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다. KBO팀의 사령탑은 KT위즈 이강철 감독이다.
앞서 사무국은 6일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을 비롯해 다린 러프(뉴욕 메츠), 살바도르 페레즈(캔자스시티 로열스), 앤서니 산탄데르(볼티모어 오리올스), 패트릭 위즈덤(시카고 컵스), 스티븐 콴(클리블랜드 가디언스) 등 6명의 1차 출전 선수 명단을 공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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