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가수 김종서가 임태경에게 충격받았던 일화를 밝혔다.
10일 방송된 MBN '미스터리 듀엣'에서는 가수 김종서와 임태경의 듀엣 무대가 펼쳐졌다.
로커 김종서와 성악가 임태경의 의외의 접점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에 MC 이적은 "어떻게 인연이 되셨는지 궁금하다. 어떤 인연이시냐"고 물었다.
이에 임태경은 "벌써 16년 전이다. 2006년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라는 작품에서 제가 예수 역이고 형님이 유다 역이었다"고 입을 얼었다.
김종서는 "이 작품이 저한테 굉장히 큰 터닝포인트다. 많은 넘버가 있지만 핵심은 예수의 넘버 '겟세마네'다. 그 곡을 임태경 씨가 하는 걸 보고 너무 충격을 받았다. 제가 노래하던 방법이나 표현이 저를 깨부수는 느낌을 받았다. '저런 방법도 있구나' 하면서 다시금 저를 연구하는 계기가 됐다. 후배지만 영향을 받았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임태경도 "정말 멋있게 소화하려면 '김종서 씨 같은 철성(쇳소리)으로 하면 정말 멋있겠다. 나한텐 저런 소리가 없구나. 나도 저 소리를 단련하고 싶다'하면서 제 자신을 채찍질하게 만들었던 분"이라고 말했다.
이후 김종서는 "발성 연구를 다시 해야겠다는 생각에 테너 바리톤 하시는 분들한테 다니면서 보컬 레슨을 3년 받았다"고 덧붙였다. 데뷔 후에도 배움을 향한 열정, 발전을 향한 갈망을 놓지 않았던 김종서의 면모에 현장에 있던 모두가 크게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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