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가수 크러쉬가 공연 중 불거진 외국인 인종차별 논란에 해명했다.
10일 크러쉬는 자신의 SNS에 "어제(9일) '2022 SOMEDAY PLEROMA' 페스티벌에서 공연 도중 생긴 상황에 오해가 더 커지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글을 올린다"라며 한글과 영어로 된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크러쉬는 공백기와 코로나19로 인해 약 2년간 만나지 못했던 팬들에게 직접 다가가고자 지정 좌석에서 관람하던 팬들에게 다가갔다면서 "이 과정에서 저와 가까이하고자 하는 팬분들이 펜스 앞쪽으로 몰렸고, 팬분들의 안전을 위하여 일정 구간에서 조심하시라는 제스처와 함께 지나치게 되었다"고 밝혔다.
다만 자신이 했던 '조심하셔라'는 제스처가 '하이파이브 거부 의사'로 비춰진 거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롯이 그러한 저의 마음으로 팬분들에게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고자 함이 오히려 오해와 실망을 가져온 것 같아서 정말 많이 속상하고 마음이 무겁다"며 "앞으로는 이런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더욱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크러쉬는 연세대학교 노천극장에서 열린 페스티벌 중 일부 관객과 하이파이브하거나 손을 맞잡으며 객석과 가깝게 호흡했다. 그러나 일부 구역에는 손을 펼쳐 손바닥을 보이는 제스처와 함께 그대로 지나쳤고 이를 두고 외국인 관객이 "우리가 어두운 피부를 자지고 있어 악수를 거절당했다. 우리만 무시당했고 우리를 건너뛰었다. 뻔뻔한 인종 차별"이라고 주장해 논란에 휩싸였다.
▲이하 크러쉬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크러쉬입니다.
어제 '2022 SOMEDAY PLEROMA' 페스티벌에서 공연 도중 생긴 상황에 오해가 더 커지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글을 올립니다.
저는 공백기와 코로나로 인해 약 2년간 만나지 못했던 팬분들을 공연을 통해 직접 대면하게 되어 너무 기뻤고, 조금이라도 더 팬분들에게 다가가고자 하는 마음이 앞서 지정 좌석에서 관람하시던 팬분들에게 다가가 하이파이브를 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저와 가까이하고자 하는 팬분들이 펜스 앞쪽으로 몰렸고, 팬분들의 안전을 위하여 일정 구간에서 조심하시라는 제스처와 함께 지나치게 되었습니다. 저의 이러한 제스처가 하이파이브 거부의 의사로 비춰진 것 같습니다.
저는 지난 2년간의 짧지 않았던 공백기간 동안 누구보다 간절하게 팬분들을 뵙고 싶었습니다. 그렇기에 최근 여러 무대에서 팬분들과 대면할 수 있는 자리는 저에게 너무나도 소중하고 감사드리는 자리입니다. 오롯이 그러한 저의 마음으로 팬분들에게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고자 함이 오히려 오해와 실망을 가져온 것 같아서 정말 많이 속상하고 마음이 무겁습니다.
제가 노래하고 무대에 설 수 있도록 저를 응원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정말 무한한 감사와 애정의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이런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더욱 주의를 기울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