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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동해안 더비서 우승 확정지을까…인천, 창단 첫 ACL 도전
작성 : 2022년 10월 10일(월) 13:36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울산이 동해안 더비에서 우승 확정에 도전한다. 인천은 창단 첫 ACL 진출을 노린다.

하나원큐 K리그1 2022 36라운드가 11일과 12일 펼쳐진다. 시즌이 막바지로 향해 가는 가운데, 36라운드 결과에 따라 순위 경쟁의 향방도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 매치 오브 라운드 - 시즌 마지막 동해안 더비 '포항 vs 울산'
36라운드에서는 올 시즌 가장 뜨거운 포항과 울산의 동해안 더비가 열린다. 만날 때마다 치열한 명승부를 펼쳐온 양 팀은 최근 10경기에서 울산이 5승 1무 4패로 근소하게 앞섰지만, 올 시즌 세 차례 맞대결에서는 포항이 2승 1패로 우세했다. 이제 양 팀은 한해의 농사를 마무리하는 중요한 시점에 서로를 겨누게 됐다.

홈팀 포항(3위, 승점 55)은 파이널 라운드에 돌입한 후 2연패를 기록하며 주춤한 상황이다. 포항은 9월 14일 32라운드 수원삼성과의 경기 승리 이후로 한 달 가까이 승리가 없다. 포항이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AFC챔피언스리그(ACL) 진출 안정권인 3위 자리를 수성하기 위해서는 이번 경기 승리가 중요하다. 특히 포항은 지난 몇 년간 울산의 우승 도전 길목에서 번번이 울산의 발목을 잡으며 이른바 '킹메이커' 역할을 해왔던 만큼, 이번 경기에서도 홈에서 울산이 우승이 확정 짓는 모습을 마냥 지켜보기만 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맞서는 원정팀 울산(1위, 승점 72)은 직전 35라운드에서 2위 전북을 상대로 2-1로 승리하며 우승에 한 발짝 더 다가갔다. 이날 경기에서 울산은 정규시간까지 0-1로 뒤진 상황이었지만, 마틴 아담이 후반 추가 시간 연속 골을 터뜨리며 극적인 2-1 승리를 거뒀다. 울산은 이날 승리로 전북과 승점 차를 8점으로 벌리며, 남은 파이널 라운드 3경기에서 1경기만 승리해도 우승을 확정 지을 수 있게 됐다. 특히 울산은 지난 3년간 시즌 막바지에 우승을 놓친 상황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이번 경기에서 조기 우승을 확정하려는 의지가 크다. 특히 이번 상대가 라이벌 포항인만큼 울산은 반드시 동해안더비 승리와 우승 확정의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각오다.

올해도 포항이 울산 우승의 길목에서 발목을 잡을지, 혹은 울산이 조기 우승을 확정 지을지 시즌 마지막 동해안더비 결과는 11일 오후 3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팀 오브 라운드 - 창단 첫 ACL 진출에 도전하는 인천
인천은 올 시즌 모두의 예상을 깨고 9년 만에 파이널A에 진출에 성공했다. 이제 인천은 파이널A를 넘어, 창단 이래 첫 ACL 진출이라는 두 번째 목표를 노린다.

단 인천은 최근 5경기에서 3무 2패로 부진한 상황인 데다가, 최근 4경기 연속 무득점이라는 극심한 빈공에 시달리고 있다. 인천은 시즌 중반 팀 공격의 핵심 무고사가 J리그 비셀고베로 이적한 뒤 경남FC에서 에르난데스를 영입해 공백을 메우는 데 성공했지만, 지난달 에르난데스가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후 팀 내 골잡이가 없는 상황이다. 현재 인천은 팀 내 최다 득점 선수가 에르난데스, 송시우, 김보섭, 이명주로 각각 4골을 기록해 공동 1위에 올라있는데, 파이널 그룹A에 속한 6개 팀 가운데 팀 내 두 자릿수 득점자가 없는 팀은 인천이 유일하다. 인천이 ACL 진출권을 따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득점이 절실한 상황이다.

한편 인천은 직전 35라운드 강원FC와 경기에서 치열한 공방전 끝에 0-0 무승부를 기록했는데, 비록 득점은 없었지만 아길라르, 홍시후 등이 공격진에서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며 여러 차례 찬스를 만들어냈다. 특히 인천은 이날 강원에게 패하면 4위 자리를 넘겨줄 수도 있었지만, 뛰어난 집중력으로 연패를 끊어내고 4위 자리를 지키는 데 성공했다.

고비를 넘긴 인천은 이번 경기에서 6위 제주(승점 49)를 만나 파이널 라운드 첫 승리에 도전한다. 제주 역시 아직 ACL 진출권의 희망이 남아있는 만큼 이번 경기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1승 1무 1패로 팽팽한 모습을 보였던 인천과 제주의 맞대결은 1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다.

▲ 플레이어 오브 라운드 - K리그 데뷔 시즌 득점왕 노리는 이승우(수원FC)
올 시즌 K리그에 첫발을 내디딘 이승우는 35라운드까지 32경기에 출전해 14골 3도움을 기록하며 데뷔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승우는 직전 35라운드 대구전에서도 감각적인 왼발 슈팅으로 시즌 14호 골을 만들어내며 지난 32라운드 김천전 이후 오랜만에 골 맛을 봤다. 일찌감치 팀 내 최다 득점자에 이름을 올린 이승우는 최근 K리그1 득점 공동 2위(전북 조규성, 14골)까지 치고 올라오며 시즌 막판 득점왕 경쟁에 불을 지피게 됐다. 현재 K리그1 득점 선두 제주 주민규(16골)와는 단 2골 차다.

이 밖에도 이승우는 올 시즌 라운드 MVP 3회와 함께 5월 이달의 퍼포먼스상, 6월 EA 이달의 선수상, 6월 게토레이 G MOMENT AWARD 등 각종 개인상을 휩쓸며 종횡무진 활약 중이다. 시즌 종료까지 단 3경기 남은 가운데 이승우는 데뷔 시즌 득점왕과 시즌 베스트11 두 마리 토끼에 도전하게 된다.

한편 이승우의 소속팀 수원FC(7위, 승점 45)는 최근 3경기에서 1무 2패를 기록하며 부진한 상황이다. 수원FC는 파이널B에서 선두를 유지하며 강등권과 격차를 벌린 상황이긴 하지만, 남은 경기 방심은 금물이다. 특히 수원FC가 이번 라운드에 만나는 성남(12위, 승점 26)은 이미 강등이 확정됐지만 올 시즌 수원FC는 성남에게 1무 2패를 기록하는 등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다. 파이널B에서 만나는 수원FC와 성남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은 12일 오후 7시 30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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