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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 만 21세 전 2승 달성…우즈 이후 최초
작성 : 2022년 10월 10일(월) 09:39

김주형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김주형이 72홀 노보기 플레이를 펼치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우승을 차지했다.

김주형은 10일(한국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TPC 서머린(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만 5개를 낚으며 5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24언더파 260타를 기록한 김주형은 공동 2위 패트릭 캔틀레이와 매튜 네스미스(이상 미국, 21언더파 263타)를 3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김주형은 지난 8월 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에서 첫 승을 수확했고, 이후 프레지던츠컵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남자골프계 차세대 스타로 주목을 받았다. 최근에는 타이거 우즈 재단이 오는 12월 주최하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 초청을 받기도 했다.

김주형의 기세는 2022-2023시즌에도 이어졌다.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른 김주형은 타이거 우즈(미국) 이후 26년 만에 만 21세 이전 2승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특히 72홀 노보기 플레이로 일궈낸 우승이라 더욱 의미가 있었다. PGA 투어에서 72홀 노보기 우승자가 나온 것은 지난 2019년 8월 J.T. 포스턴(미국, 윈덤 챔피언십) 이후 3년 만이다.

이날 김주형은 캔틀레이와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맞이했다. 엎치락뒤치락하는 접전을 펼쳤던 김주형은 4번 홀 버디로 단독 선두가 됐고, 8번 홀과 9번 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낚으며 2타 차 선두로 달아났다.

김주형은 후반 들어서도 13번 홀과 14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순항을 이어갔다. 그러나 캔틀레이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11번 홀과 12번 홀, 15번 홀과 16번 홀에서 연달아 버디를 성공시키며 다시 공동 선두로 따라붙었다.

결국 승부는 마지막 18번 홀에서 갈렸다. 캔틀레이가 치명적인 티샷 실수를 하면서 트리플 보기에 그쳤고, 김주형은 침착하게 파 세이브에 성공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김주형은 경기 후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우승한지 얼마 안됐는데 바로 또 (우승이) 나와서 너무 기쁘다. 행복하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이어 "캐디가 도움을 많이 줬고 팀워크도 좋았다. 경기에 집중하다보니 좋은 성적이 나온 것 같다"고 노보기 우승의 비결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주형은 "한국에서 응원을 해주셔서 이렇게 2승을 한 것 같다. 지켜봐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캔틀레이는 마지막까지 김주형과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쳤지만, 마지막 18번 홀에서의 치명적인 트리플 보기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김성현은 20언더파 264타로 미토 페레이라(칠레), 톰 호기(미국)와 함께 공동 4위에 올랐다. 올 시즌 PGA 투어에 입성한 김성현은 첫 톱10을 달성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을 차지했던 임성재는 19언더파 265타로 7위를 기록했다. 김시우는 18언더파 266타로 제이슨 데이(호주)와 함께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렸다. 무려 4명의 한국 선수가 톱10에 포진했다.

이경훈은 12언더파 272타로 공동 37위, 안병훈은 11언더파 273타로 공동 44위에 자리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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