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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지, 연장 승부 끝에 시즌 5승·통산 15승…상금 1위 수성(종합)
작성 : 2022년 10월 09일(일) 19:35

박민지 / 사진=KLPGA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박민지가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정상에 오르며 시즌 5승, 통산 15승을 달성했다.

박민지는 9일 경기도 여주시 블루헤런(파72/6687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12억 원, 우승상금 2억1600만 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2개로 이븐파 72타를 쳤다.

1-4라운드 합계 2언더파 286타를 기록한 박민지는 정윤지와 동타를 기록, 연장전에 돌입했다. 18번 홀에서 펼쳐진 연장전에서는 2차 연장에서 버디를 성공시키며 우승 트로피의 주인이 됐다.

박민지는 지난달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우승 이후 약 3주 만에 승전고를 울렸다. 시즌 5승, 통산 15승째. 이번 우승으로 박민지는 역대 KLPGA 투어 최다 우승 공동 4위에 자리했다. 고(故) 구옥희, 신지애(이상 20승), 고우순(17승) 만이 박민지보다 많은 우승을 차지했고, 장하나(15승)은 박민지와 동률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박민지는 이번 대회 우승상금 2억1600만 원을 추가하며 시즌 상금 12억6458만9714원으로 이 부문 1위를 지켰다. 2위 김수지(9억6170만5787원)와의 차이를 3억 원 이상으로 볼린 박민지는 2년 연속 상금왕에 한걸음 다가섰다. 지난해 자신이 세운 한 시즌 최다 상금 기록(15억2137만4313원)에도 도전할 만한 상황이다.

또한 대상포인트 부문에서는 584점으로 2위에 자리하며, 1위 김수지(589점)를 바짝 추격했다.

이날 박민지는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3위로 최종 라운드를 맞이했다. 2번 홀 버디로 산뜻한 출발을 했던 박민지는 6번 홀 보기로 타수를 잃었다. 하지만 경쟁자들이 더 많은 타수를 잃으면서 어느새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박민지는 13번 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한때 2타 차 선두를 달리며 우승에 가까이 다가서는 듯 했다. 하지만 정윤지의 막판 추격에 공동 선두로 내려앉았고, 결국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운명의 연장전. 1차 연장에서는 두 선수 모두 파를 기록했다. 하지만 2차 연장에서는 박민지가 버디 사냥에 성공하며 파에 그친 정윤지를 따돌리고 우승을 확정지었다. 박민지는 이번 대회를 포함한 6번의 연장 승부에서 5승1패를 기록하며 ‘승부사’다운 면모를 뽐냈다.

박민지는 "우승할 거라고 정말 생각하지 못했다. 지난주 몸살에 걸려서 사흘 동안 누워 있었다. 공식 연습일 때도 너무 힘들어서 큰일 났다는 생각이었는데, 1라운드 때부터 컨디션이 정말 좋았다. 모든게 잘 돼서 스스로 놀라며 플레이했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우승의 비결은 자신감과 믿음이었다. 박민지는 "우승자에게 맥주 세리머니를 해서 갈아입을 옷도 챙겨 왔다. 나를 믿고 플레이하면 샷이 좌우 어느 쪽으로도 치우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내 플레이를 믿어서 우승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우승으로 박민지는 KLPGA 투어 5개 메이저대회 가운데 3개 대회에서 우승을 달성했다. 지난해 한국여자오픈에서 첫 메이저 우승의 감격을 누렸고, 올해에는 KB금융 스타챔피언십과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랐다. 남은 KLPGA 챔피언십과 한화 클래식에서도 우승한다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박민지는 "처음에는 생각도 못하고 있었는데, 하다 보니 3개의 메이저대회에서 우승을 했다. 새로운 목표를 계속 만들어야 골프를 더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것 같아서 남은 2개 대회 우승도 노려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 5월 E1 채리티 오픈에서 5차 연장 승부 끝에 첫 승을 신고했던 정윤지는 이번 대회에서도 연장전에서 우승을 노렸지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올해 첫 한국 나들이에 나선 박성현은 마지막 날 2타를 잃어 이븐파 288타를 기록했지만, 김재희와 함께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3주 연속 우승과 타이틀 방어에 도전했던 김수지는 최종 라운드 중반까지 공동 선두에 자리했지만, 후반 들어 무너지며 1오버파 289타로 공동 5위에 머물렀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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