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박민지가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시즌 5승을 수확했다.
박민지는 9일 경기도 여주시 블루헤런(파72/6687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12억 원, 우승상금 2억1600만 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2개로 이븐파 72타를 쳤다.
1-4라운드 합계 2언더파 286타를 기록한 박민지는 정윤지와 동타를 기록, 연장 승부에 돌입했다.
18번 홀에서 펼쳐진 연장전에서 박민지와 정윤지는 나란히 파를 기록했다. 하지만 2차 연장에서는 박민지가 버디를 성공시키며 파에 그친 정윤지를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번 우승으로 박민지는 시즌 5승, 통산 15승째를 신고했다. 지난달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른 이후, 3주 만에 또 하나의 메이저대회서 승전고를 울렸다.
또한 박민지는 우승상금 2억1600만 원을 추가, 시즌 상금 12억6458만9714원으로 이 부문 1위를 지켰다. 2위 김수지(9억6170만5787원)와의 차이는 약 3억 원으로 벌어졌다. 또한 대상포인트에서는 584점을 기록하며 김수지(589점)에 이어 2위로 올라섰다.
이날 박민지는 선두 한진선에 2타, 2위 김수지에 1타 뒤진 공동 3위로 최종 라운드를 맞이했다. 2번 홀 버디로 산뜻한 출발을 한 박민지는 6번 홀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경쟁자들도 타수를 잃으면서 선두권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후 박민지는 한동안 파 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선두 경쟁을 펼치던 김수지가 타수를 잃은 사이, 박민지는 13번 홀에서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김수지가 14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박민지는 2타 차 선두가 됐다.
그러나 우승으로 가는 길은 쉽지 않았다. 박민지가 15번 홀에서 보기를 기록한 반면, 정윤지가 16번 홀과 18번 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성공시키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박민지가 18번 홀에서 버디 퍼트를 실패하면서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연장전에서도 두 선수는 치열한 승부를 이어갔다. 하지만 2차 연장에서 버디 사냥에 성공한 박민지가 정윤지를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의 주인이 됐다.
지난 5월 E1 채리티 오픈에서 5차 연장 승부 끝에 첫 승을 신고했던 정윤지는 이번 대회에서도 연장전에서 우승을 노렸지만, 박민지를 넘지 못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한국 나들이에 나선 박성현은 마지막 날 2타를 잃어 이븐파 288타를 기록, 김재희와 함께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3주 연속 우승과 타이틀 방어에 도전했던 김수지는 최종 라운드 중반까지 공동 선두에 자리했지만, 후반 들어 무너지며 1오버파 289타로 공동 5위에 머물렀다. 오지현과 최은우, 정슬기도 1오버파 289타로 김수지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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