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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게 해 주셔서 감사하다" 은퇴 앞둔 이대호에게 전하는 팬의 진심
작성 : 2022년 10월 08일(토) 15:46

사진=이한주 기자

[부산=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그 동안 즐겁고 행복하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거인의 자존심' 이대호(롯데 자이언츠)는 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를 마지막으로 22년의 선수생활에 마침표를 찍는다.

이대호는 롯데는 물론, 한국야구의 레전드다. 2006년 타율(0.336)과 타점(88점), 홈런(26개) 세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며 이만수 이후 22년 만에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고 2010시즌에는 도루를 제외한 타격 7개 부문에서 모두 정상에 오르며 전무후무한 '타격 7관왕'에 등극했다. 특히 이 해 이대호는 9경기 연속 홈런이라는 세계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2012시즌부터 2016시즌까지 일본프로야구(NPB),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등에서 활약한 이대호는 2017년 롯데로 복귀했고 은퇴를 앞둔 올 시즌에도 0.332의 타율과 23홈런 100타점(8일 경기 전 기준)을 올리며 유종의 미를 거두고 있다.

이대호의 활약은 국제대회에서도 이어졌다. 2006 도하 아시안게임, 2008 베이징 올림픽, 2015 프리미어12 등 주요 대회에서 중심타자로 활약했다. 그로 인해 '조선의 4번타자'라는 명예로운 별명을 얻기도 했다.

이런 이대호의 마지막 경기를 보기위해 이날 사직 야구장에는 이른 아침부터 수많은 인파로 들썩였다. 이런 와중에 사직구장 입구에서 기자와 만난 부산 출신 20대 여성 류모씨는 이대호와의 특별한 인연을 말해줬다.

류 씨는 "어렸을 때 부모님을 따라 롯데 팬이 됐고 쭉 이대호를 좋아했다. (제리) 로이스터 감독 시절 티켓이 없어 경기장에 못 들어갔는데 이대호가 퇴근 하는 모습을 봤다. 키가 큰 모습이 멋져 팬이 됐다"며 이대호와 관련해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는 "(2015) 프리미어 12당시 한일전에서 역전 적시타를 친 것이 가장 많이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류 씨는 이날 아침 일찍부터 사직야구장을 찾아 이대호의 사인을 받았다. 그는 "이대호가 오늘 인터뷰 일정이 있으신 것 같은데도 사인을 해주셨다"고 감동했다.

또한 류 씨는 과거 이대호와 았었던 특별한 추억도 전했다. 그는 "이대호가 연탄기부를 할 때 팬 이름으로 같이 했었다. 선한 영향력으로 같이 할 수 있어 좋았다"고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류 씨는 "이대호가 오늘 3연타석 홈런을 쳤으면 좋겠다. 은퇴식 때 울 것 같아서 손수건도 챙겨왔다"며 "그 동안 즐겁고 행복하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이대호를 향해 진심을 전했다.

한편 또 다른 남성 팬도 이대호의 마지막 경기를 보기 위해 사직을 찾았다. 부산 출신 10대 남성팬 이용준 씨는 "2017년 이대호가 복귀 했을 때 팬이 됐다. 복귀한 첫 타석에서 홈런을 쳤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는 "8월 26일이 제 생일인데 그날 야구장을 찾았다. 이대호가 삼성 (라이온즈)을 상대로 만루홈런을 쳤다. 너무 멋있었다. 안 다치고 경기를 잘 마무리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진=권광일 기자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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