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루지 국가대표 선수단이 8일 오전 중 2022-2023시즌 국외전지훈련 및 국제대회 참가를 위해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대표팀은 10월 9일 라트비아에 시즌 첫 국외전지훈련 캠프를 차리고 약 3주간 '세계에서 가장 어려운 트랙'으로 악명이 높은 라트비아 트랙에서 12월 초 오스트리아에서 열리는 1차 월드컵 대회을 겨냥해 담금질에 들어간다.
라트비아에서의 3주 훈련이 마무리 되면, 오스트리아, 독일을 거쳐 캐나다, 미국까지 총 73일간의 대장정이 시작되었다.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을 끝으로 은퇴한 여자 1인승 아일린프리쉐의 공백은 기존 여자 국가대표 3인(정혜선/강원도청, 류도희/경기도청, 오정임/한국체육대학교)이 누수 없이 공백을 메우고, 남자 1인승 임남규(현 국가대표 지도자)의 공백은 남자선수 3인(권오민/용인대학교, 김경록/한국체육대학교, 이준우/상지대관령고등학교)이 경기력을 끌어 올리고 있다.
올해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해 선배들을 제치고 대표팀에 입성하며 언론의 큰 주목을 받았던 김소윤(구월여자중학교)과 친동생인 김하윤(인천사리울중학교)은 이제 약 1년 앞으로 다가온 2024 강원청소년동계올림픽에서 메달을 목표로 대표팀 선배들과 구슬땀을 흘릴 예정이다.
연맹은 지난 4월, 올림픽 메달리스트 출신의 베테랑 지도자 볼프강 슈타우딩거(독일)와 4년 계약 합의를 알렸다.
볼프강 감독은 5월부터 국가대표팀 국내 강화훈련에 참가하여 본인의 루지 DNA와 훈련 및 지도 노하우를 한국대표팀에 심어 주기 위해 부단히 애썼다.
볼프강 감독은 연맹 관계자를 통해 "예상과 달리 한국의 루지 훈련 인프라 및 연맹 지원 시스템이 내가 기존에 12년간 지도했던 캐나다 대표팀에 비해 월등히 훌륭하고 대표팀 선수들도 충분한 잠재력이 있다는 걸 확인했다. 앞으로 대한민국 루지의 무궁무진한 발전을 위해 구성원들과 단합하여 좋은 결실을 맺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연맹 박지은 회장 겸 국제루지연맹 부회장은 "기존 베테랑 선수들의 은퇴로 인해 현재 대표팀 연령대가 많이 낮아졌다. 루지는 어려서부터 배워야 썰매 감각을 선수들이 트랙에서 몸으로 직접 느끼며 이 선수들이 성인 선수가 됐을 때 그 결실을 맺을 수 있다는 사실을 근거로 봤을 때 대한민국 루지의 미래는 밝지 않을 수가 없다"고 전했다.
이어 "그리고 지난 수년간 많은 외국인 감독들이 우리 대표팀을 거쳐갔지만 볼프강 감독님처럼 이렇게까지 열정적이고 헌신적으로 선수들은 물론 대표팀 국내 지도자들에게 까지도 노하우 전수를 하고 교육을 하는 모습은 매우 긍정적으로 느껴진다. 앞으로 1년 앞으로 다가온 2024 강원도청소년올림픽에서도 감독님의 노하우를 습득한 우리 국내 지도자들이 현장에서 좋은 결실을 만들어 낼 걸로 믿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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