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기분좋은 승리를 거뒀다.
필라델피아는 8일(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MLB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NLWC) 1차전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6-3으로 눌렀다.
3판 2선승제로 진행되는 이번 시리즈에서 첫 판을 잡아낸 필라델피아는 이로써 다음 라운드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경기 초반 양 팀 선발투수들의 호투로 치열한 투수전이 펼쳐졌다. 필라델피아 잭 휠러는 96개의 볼을 던지며 6.1이닝을 2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세인트루이스 호세 퀸타나도 5.1이닝 동안 75개의 볼을 투구, 2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두 투수 모두 득점지원을 받지 못해 승리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팽팽하던 흐름에 먼저 균열을 낸 팀은 세인트루이스였다. 7회말 2사 후 딜런 칼슨이 볼넷을 골라나가자 대타 후안 예페즈가 좌측담장을 넘기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그러나 필라델피아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9회초를 빅이닝으로 만들며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J.T. 리얼무토의 안타와 브라이스 하퍼·닉 카스테야노스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만루에서 알렉 봄이 사구를 얻어내며 밀어내기로 3루주자 리얼무토가 홈을 밟았다. 계속된 1사 만루에서는 진 세구라가 2타점 적시타를 쳤으며 후속타자 브라이스 스캇의 1루수 땅볼에는 상대 야수선택이 겹치며 한 점을 더 달아났다. 이후 브랜든 마쉬의 1타점 적시타와 카일 슈와버의 중견수 방면 희생플라이까지 더해진 필라델피아는 6-2를 만들었다.
다급해진 세인트루이스는 9회말 놀란 아레나도의 안타와 칼슨의 볼넷으로 연결된 2사 1, 2루에서 놀런 고먼의 1타점 적시타로 한 점을 따라붙었지만 승부와는 무관했다.
필라델피아는 세구라(4타수 1안타 2타점)와 마쉬(2타수 1안타 1타점)가 클러치능력을 발휘하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세인트루이스는 네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불펜자원 라이언 헬슬리(1이닝 1피안타 2볼넷 2탈삼진 4실점)의 부진이 뼈아팠다. 타선도 5안타 3득점에 그치며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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