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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스마, KLPGA 인터내셔널 퀄리파잉 토너먼트 우승
작성 : 2022년 10월 07일(금) 18:06

쿠스마 / 사진=KLPGA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태국 쿠스마 미차이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2022 인터내셔널 퀄리파잉 토너먼트(IQT)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쿠스마는 7일(한국시각) 태국 파타야 피닉스골드골프앤컨트리클럽의 마운틴(OUT), 오션(IN) 코스에서 진행된 대회 4라운드에서 최종합계 21언더파 267타를 기록, 우승과 마주했다.

1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올리며 공동 선두로 나선 쿠스마는 2라운드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6개의 버디와 1개의 보기로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68-67)를 기록,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무빙데이인 3라운드에서 보기 1개와 버디 8개를 잡아내면서 중간합계 16언더파 200타(68-67-65) 6타차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맞은 쿠스마는 마지막 날에도 5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21언더파 267타(68-67-65-67)라는 경이로운 스코어로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쿠스마는 경기 후 "우승해서 정말 행복하다. 최근에 출전한 대회 중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만들어냈고, 우승까지 하게 되어 더더욱 기쁘다"며 "이번 대회에서는 모든 것이 완벽했다. 골프장 상태도 정말 좋았고, 드라이버, 아이언, 퍼트까지 감이 매우 좋았다. 연습의 결과라고 생각하고, 오늘은 이 기쁨을 즐기고 싶다"고 전했다.

쿠스마는 2008년에 처음 골프채를 잡았고, 그로부터 2년 뒤인 2010년 프로가 됐다. 중국과 태국에서 각각 1승과 3승을 기록하기도 한 쿠스마는 한국 선수 중 박성현이 롤모델이라고 밝히면서 "많은 한국 선수들이 정말 잘 치지만, 나는 박성현의 시원한 장타를 좋아한다. 플레이 스타일뿐만 아니라 패션 스타일도 멋지고 사람 자체가 멋있다고 생각한다. 가장 닮고 싶은 선수 중 한 명"이라고 말했다.

태국LPGA를 주 무대로 하며 2022시즌 현재 상금 순위 8위에 자리하고 있는 쿠스마는 이번 우승을 통해 목표를 다시 세웠다. 그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연말에 있을 정규투어 시드순위전 본선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그때까지 열심히 연습해 시드순위전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둬 정규투어에 진출하고 싶다"며 "기회가 된다면 세계에서 가장 치열한 투어인 KLPGA투어에서 우승도 해보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2017년도 본 대회 우승자 첸유주(대만)가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71-66-69-70)로 쿠스마의 뒤를 따른 가운데 완차나 포루앙롱(태국), 팟따마바디 킷띠까녹(태국), 케이티 유(미국·유현서) 등 3명이 나란히 10언더파 278타를 기록, 백카운트 방식에 따라 3위부터 5위까지 이름을 올렸다.

IQT는 글로벌 넘버원 투어로 나아가고 있는 KLPGA가 외국인 선수들에게 대회 출전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2015년부터 실시해 온 대회다. 2015년 6명, 2016년 20명이 출전했던 본 대회는 매년 규모가 커져 2018년부터 외국에서 개최됐고, 세계 각국의 여자 골퍼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은 바 있다.

2020년과 2021년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개최되지 못했지만, 올해는 미국,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대만 등 총 7개국에서 42명이 출전해 KLPGA투어를 향한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특히 이번 IQT는 출전 선수들에 대한 다양한 혜택을 제공했다. 총 상금은 3000만 원이며 그린피는 면제됐고 대회기간 내내 중식이 제공돼 출전 선수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그 뿐 아니라 우승자는 2023시즌에 열릴 제45회 KLPGA 챔피언십의 출전권을 받으며, 최종 순위 1-3위를 기록한 선수들은 '2023 정규투어 시드순위전' 예선이 면제돼 본선으로 직행하는 혜택을 받는다.

아울러 1-5위까지 기록한 선수들에게는 '2023 드림투어 연간 시드권'이, 6위부터 10위를 기록한 선수들에게는 '2023 점프투어 연간 시드권'과 함께 '2023 드림투어 시드전 예선 연간 면제'라는 혜택이 주어졌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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