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KBO리그 SK 와이번스(현 SSG랜더스)에서 활약했던 우완투수 메릴 켈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미국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한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 닷컴은 7일(한국시각) "켈리가 내년 열리는 WBC에 미국 대표팀으로 출격한다"고 발표했다.
켈리는 국내 야구팬들에게도 매우 친숙한 선수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SK에서 4시즌 동안 활약하며 48승 32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이후 켈리는 2019년 애리조나와 계약했고 단숨에 팀의 주축 투수로 발돋움했다. 올 시즌 성적은 13승 8패 평균자책점 3.37.
미국은 이번 WBC 대표팀 지휘봉을 마크 데로사 감독에게 맡기면서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 트레버 스토리(보스턴 레드삭스), 놀란 아레나도, 폴 골드슈미트(이상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브라이스 하퍼, J.T. 리얼무토(이상 필라델피아 필리스),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 세드릭 멀린스(볼티모어 오리올스) 등 MLB를 대표하는 선수들을 대거 합류시켰다. 켈리는 선발 투수 중 가장 먼저 미국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MLB 닷컴은 "첫 선발 투수로 발표된 켈리는 이미 어느 정도의 국제 경험이 있다. WBC에 나선 적은 없지만 빅리그에 데뷔하기 전 KBO리그 SK에서 4년을 보냈다"며 "그 경험은 미국이 토너먼트에서 한국을 상대하게 되면 우위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켈리를 소개했다.
한편 켈리와 함께 불펜투수 데빈 윌리엄스(밀워키 브루어스), 데이비드 베드너(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딜론 테이트(볼티모어) 등도 미국 대표팀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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