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황도연과 이태희가 한국프로골프(KPGA) 제네시스 챔피언십(총 상금 15억 원·우승상금 3억 원) 첫 날 공동 선두에 올랐다.
황도연은 6일 인천 연수구 송도 소재 잭 니클라우스 GCK 어반 링크스코스(파72·7438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쳤다.
이로써 황도연은 이태희와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린 채 1라운드를 마무리하게 됐다.
황도연은 '재활의 아이콘'으로 불린다. 2014년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후 2014년 오른쪽 무릎 연골 파열, 2016년 척추 분리증, 2019년 좌측 발목 골절 등 여러 차례 부상을 입었지만 모두 회복 후 투어에 복귀했다. 역대 최고 성적은 올해 제11회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당시 11위다.
황도연은 경기 후 "오늘은 실수가 없던 하루라고 평가하고 싶다. 13번홀(파3)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위기를 맞았지만 15번홀(파5)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평정심을 찾을 수 있었다. 6번홀(파4), 7번홀(파5), 8번홀(파3)에서 3개 홀 연속 버디를 기록해 자신감을 가졌다. 퍼트감이 상당히 좋아졌다"며 "1라운드는 공격적으로 플레이했다. 내일도 찬스를 잡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다. 핀을 바로 공략하는 플레이에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번 대회 목표를 묻는 질문에 "일단 컷 통과다. 컷 통과를 하고 그 뒤에 좋은 성적을 거두어야만 내년도 KPGA 코리안투어 시드 유지에 가까이 갈 수 있다. 이번 대회가 시드 유지에 중요한 대회인 만큼 높은 집중력을 발휘해 2라운드에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2018년 이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이태희도 이날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몰아쳐 황도연과 함께 공동 선두로 치고 올랐다.
이태희는 경기 후 "결과가 말해주듯이 큰 실수도 위기도 없었다. 샷과 퍼트 모두 잘 돼 좋은 마무리를 할 수 있었다. 좋아하는 골프장에서 선두권으로 1라운드를 마무리해서 기분이 좋다"며 "내일은 오후 조로 나가기 때문에 바람도 많이 불고 그린도 단단해질 것으로 예상한다. 코스 상태에 맞춰서 오늘과 같은 플레이를 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힘을 줬다.
교포 한승수(미국)가 5언더파 67타로 조민규와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한 가운데 4언더파 68타의 최천호, 문도엽, 김봉섭, 서요섭, 이원준(호주)이 그 뒤를 이었다. 2017년 본 대회 초대 챔피언에 올랐던 김승혁은 2언더파 70타로 공동 17위에 이름을 올렸다.
상금랭킹 1위 김민규는 지난 8월 교통사고 이후 약 2개월 만에 복귀전에 나섰으나 이날 16번홀까지 9오버파를 친 후 기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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