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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타: 물의 길', 13년의 기다림에 응답할 퀄리티 ['27th BIFF' 종합]
작성 : 2022년 10월 06일(목) 16:46

아바타: 물의 길 존 랜도 프로듀서 / 사진=영화 포스터, 팽현준 기자

[부산=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아바타' 시리즈가 13년 만에 후속편 '아바타: 물의 길'로 돌아온다. 영리해진 관객들에 맞춰 더 영리하게 돌아온 이들이다.

6일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KNN타워 KNN시어터에서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27th 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이하 '27th BIFF') 영화 '아바타: 물의 길' 존 랜도 프로듀서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아바타: 물의 길'은 지난 2009년 개봉한 영화 '아바타'의 후속편이다. 지구 에너지 고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판도라 행성으로 향한 인류가 원주민 나비족과 대립하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개봉 당시 1333만명 관객을 동원하며 국내 개봉 외화 중 역대 최초로 천만 관객 기록을 세웠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앞서 약 18분짜리 영상이 시사회를 통해 공개됐다. 이에 대해 존 랜도 프로듀서는 "'아바타' 사랑해주시는 팬 여러분, 기자 여러분 반갑습니다"라며 "2009년에 '아바타' 1편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론칭하는 형식으로 소개를 했었는데, 이번엔 2편으로 오게 돼서 너무나 영광"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아바타: 물의 길'은 지난 2009년에 이어 약 13년 만에 관객들을 찾아오게 됐다. 이에 대해 존 랜도 프로듀서는 "이번 작품의 킬링 포인트는 '경험의 완결성'"이라며 "2편의 퀄리티는 과거엔 불가능했다. 지금의 퀄리티를 만들기까지 시간이 필요했다"고 답했다.

또한 존 랜도 프로듀서는 "관객은 더 영리해졌다. 사회 전반에 걸쳐서 그렇게 변화했다. 그런 관객들을 만족시키기 위해선 영화제작자 입장에서 도전이자 부담"이라며 "다만, 관객들이 바뀌진 않았다. 집단적인 경험은 인간의 본성일 분이다. 뉴욕타임즈에서 영화 산업은 죽을 것이라 했다. 오락 사업이 집안으로 향했기 때문이다. 그때는 1983년 기사였다. 저희가 하고 있는 비즈니스는 영원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와 함께 존 랜도 프로듀서는 1편과 차별화된 기술에 대해 "제가 한국에서 4D, 4DX 상영 경험을 해봤는데 이번에 '아바타' 제작을 하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다"며 "한국의 기술과 저희가 만든 콘텐츠들이 합쳐졌을 때 관객들이 '영화를 봤다'가 아니라 '영화를 경험했다'고 말하게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존 랜도 프로듀서는 '아바타: 물의 길'로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묻자 "딱 한 가지를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관객분들의 마음 속에 영웅을 찾을 수 있길 바란다"며 "동시에 영화를 보는 분들이 가족의 지지를 느낄 수 있길 바란다. 여기서 '가족'이란, 곁에 두고 싶은 모든 이들을 의미한다. 자신이 속한 공동체의 지지를 받아서 내면 속 영웅을 찾는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작품에 담아냈다. 다만 그것만이 전부는 아니"라며 "환경 등에 대한 메시지도 담겨있다. 그것이 영화를 만드는 이들의 의무다. 영화를 제작하는 입장에선 관객들이 작품을 보고 나서 고민할 수 있게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특히 '아바타: 물의 길'에서는 1편과는 전혀 다른 종족이 등장한다. 이에 대해 존 랜도 프로듀서는 "이번에 등장한 새로운 부족의 이름은 '메카예나'다. 1편과는 완전히 새로운 부족"이라며 "매 시리즈마다 관객들은 새로운 부족을 만나게 될 것이다. 완전히 다른 문화와 생물권이 추가되고 기존 부족들도 지속적으로 나온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그는 "'메카예나'는 수 십년간 바다에서 생활하며 진화해 온 존재들이다. 그러다보니 물리적으로 조금 다른 부분이 있다"며 "이전에 살고 있던 우림에 살던 종족과는 다르다. 이를 표현하기 위해 의상 디자인, 프로덕션 팀 등이 단순히 보여지는 디자인을 넘어 완전히 다른 문화를 볼 수 있게끔 만들어냈다. 그렇게 문화를 구축해 나갔다"고 강조했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언어들로 새롭게 창조했다. 존 랜도 프로듀서는 "풋티지 상영에서 보여지지 않은 것 중 하나는 영화 초반부에 등장하는 나비어 내레이션이다. 거기선 '내가 완전히 동화돼서 그들이 말하는 나비 언어가 영어처럼 들리기 시작한다'는 내레이션이 나온 뒤 영어로 전환된다"고 귀띔했다.

이에 대해 그는 "저희가 만든 나비 언어는 작품 속에서 천편일률적으로 사용되진 않는다. 인간과 대면할 땐 영어이지만 조금 다르게 구사하거나 나비족이지만 다른 방언을 쓰는 종족도 있다. 그런 부분은 언어 전문가를 통해 다 만들어냈다. 이런 선택은 창의적인 선택이고, 창의적인 도구로 사용됐다. 이번엔 나비 수어도 나온다. 이것 또한 전문가를 통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존 랜도 프로듀서는 '아바타' 세계관에 등장하는 판도라 행성에 대해 "저희에게 판도라 행성 그 자체가 또 다른 인물이자 캐릭터다. 관객분들께서 판도라에서 계속 새로운 경험과 놀라움을 느끼시길 바란다"며 "그런 경험은 저희가 관객들에게 꼭 해드려야 하는 거다. 관객들이 작품을 보는 순간 만큼은 현실을 잊으시길 바란다. 판도라는 그런 완벽한 순간을 제공한다"고 자신했다.

끝으로 그는 "영화를 사랑해주신 한국 관객 여러분들에게 감사하드린다. 한국 관객들이 굉장히 눈이 높다. 그 눈높이를 맞추고, 만족시킬 수 있는 영화를 가지고 오겠다. 저희의 눈높이가 관객들의 눈높이보다 더 높다"며 "12월에 뵙겠다"고 인사했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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