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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을 땐 도전해 보지 못했던“…양조위의 고민과 탐색 ['27th BIFF' 종합]
작성 : 2022년 10월 06일(목) 11:42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양조위 기자회견 / 사진=방규현 기자

[부산=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올해의 아시안 영화인상' 양조위가 자신의 영화 인생을 되짚었다.

6일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KNN타워에서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27th 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이하 '27th BIFF') 올해의 아시아 영화인상 주인공 양조위의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은, 한 해간 아시아 영화 산업과 문화발전에 있어 가장 두드러진 활동을 보인 아시아 영화인에게 수여된다. 올해의 주인공은 양조위다.

앞서 양조위는 1980년대부터 배우 활동을 시작해 왕가위 감독의 '중경삼림' '해피투게더' '화양영화' 등으로 이름을 알렸다. 또한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비정성시' '씨클로' '색, 계' 등에도 출연했다.

특히 양조위는 2000년 칸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고, 이 외에도 홍콩영화금상장에서 5관왕, 금마장에선 3관왕이라는 쾌거를 세웠다. 이는 남우주연상 최다 수상자의 기록이다.

이날 양조위는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수상한 소감에 대해 "우선 이 상을 받게 돼서 매우 영광이다. 부산국제영화제는 많이 방문한 경험이 있다. 보면 볼수록 달라진 점도 많다"며 "우선, 부산이라는 도시 자체가 예전보다 많이 현대화로 발전됐다. 높은 건물 부터 바닷가도 예뻐진 느낌이 든다. 어제 호텔에서 해변가를 내려다보는데 보행로나 수영장이 생긴 걸 봤다"고 웃음을 보였다.

이어 "부산국제영화제는 제가 처음 왔을 때 좁은 길에서 작은 무대를 세워 개막식을 했었다. 근데 어제는 성대한 개막식을 보니 가장 달라진 점 중 하나인 것 같아서 반가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양조위는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자신이 출연한 영화 '2046' '동성서취' '무간도' '암화' '해피투게더' '화양연화' 등 6편을 선정해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양조위는 "영화 선정 기준은 그냥 다양한 저의 작품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다른 장르를 골라봤다"며 "제가 좋아하는 감독님의 작품도 골랐다. 그러니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다. 사실 데뷔 초 작품도 선보이고 싶었는데 이번엔 6편만 골라봤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양조위의 대표작 '중경삼림'이 선정되지 않은 이유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그는 "'중경삼림'을 안 고른 이유는 이미 왕가위 감독님 작품이 많기 때문이다. 유진위 감독님도 좋아하기 때문에 대신 '동성서취'를 골랐다"고 답했다.

또한 '화양연화' 리마스터링 관람 여부에 대해서 양조위는 "리마스터링은 아직 관람하지 못했다. 결과물이 어떻게 나왔을지 궁금하다"고 관심을 드러냈다.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양조위 기자회견 / 사진=방규현 기자


이와 함께 양조위의 배우 인생에 대한 이야기도 언급됐다. 양조위는 자신의 꿈에 대한 질문에 "사실 현실 생활에서도 다양한 캐릭터들이 존재하고, 제가 안 해본 것도 있다. 그렇다 보니 그동안 해보지 않은 역할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제가 방송국 출신이라 다시 드라마를 찍으면 어떤 기분이 들지 그 기분이 궁금하다. 제가 드라마 배우로 데뷔하던 시절부터 좋아해 주신 팬분들이 많다 보니 그런 의미에서도 드라마에 도전해보고 싶다"며 "지금 어느 정도 나이가 들었으니 젊은 나이에 도전할 수 없는 나이 든 역할에도 도전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또한 새로운 도전도 언급됐다. 양조위는 "배우라면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고 싶을 거다. 저도 마찬가지지만 아쉽게도 저한테 아직 악역 대본이 많이 들어오지 않았다"며 "저도 관심이 많지만, 단순 악역보다는 배경이 복잡한 인물에 대해 관심이 많다. 개인적으로 연쇄 살인마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그는 "얼마 전에 촬영을 마친 차기작 감독님과도 이야기를 나눴다. 다음 작품으로 연쇄 살인마에 대한 대본을 고민해달라 했다"며 "저도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대본을 받았을 땐 당연히 악역인 줄 알았는데 막상 해보니 그렇진 않더라"고 웃음을 보였다.

이어 양조위는 "왜 연쇄살인마냐고 묻는다면 제가 얼마 전에 미국 드라마를 봤는데 그때부터 이 역할에 도전해보고 싶었다"며 "한편으론 무섭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는 5일부터 14일까지 영화의 전당 일대에서 개최된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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