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오타니 쇼헤이가 안타를 생산하지 못하며 소속팀 LA 에인절스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에인절스는 5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링센트럴 콜리세움에서 열린 2022 MLB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2로 졌다.
전날(4일) 경기에서도 오클랜드에 4-5로 패했던 에인절스는 이로써 2연패에 빠지며 73승 88패를 기록했다. 3연승을 달린 오클랜드는 59승 102패다.
이날 3번 지명타자로 에인절스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오타니는 4타수 무안타 1사구를 기록했다. 지난 달 15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부터 이어오던 18경기 연속 안타 행진에 마침표를 찍은 오타니의 시즌 타율은 0.273으로 소폭 하락했다.
1회초 좌익수 직선타에 그친 오타니는 3회초 첫 출루에 성공했다. 상대 선발투수 콜 어빈으로부터 몸에 맞는 공을 얻어냈다. 아쉽게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지는 못했다.
이후 6회초와 8회초 각각 중견수 플라이, 삼진으로 돌아선 오타니는 연장 10회초 마지막 타격 기회를 가졌지만 중견수 플라이에 그치며 안타를 생산하지 못한 채 이날 경기를 마쳤다.
경기 초반 양 팀 선발투수들의 호투로 치열한 투수전이 펼쳐졌다. 에인절스 마이클 로렌젠은 95개의 볼을 던지며 6이닝을 3피안타 3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오클랜드 어빈도 6이닝 동안 87개의 볼을 투구, 4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두 투수 모두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승리 투수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팽팽하던 흐름에 먼저 균열을 낸 팀은 오클랜드였다. 8회말 선두타자 토니 켐프가 좌전 2루타를 치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 션 머피는 2루수 플라이에 그쳤지만 세스 브라운이 우중간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치며 켐프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에인절스도 보고만 있지 않았다. 9회초 선두타자 후안 소토가 좌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친 후 상대의 연이은 실책을 틈타 3루에 도달했다. 그러자 맷 더피가 1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경기 균형을 맞췄다. 이후 정규이닝 동안 더 이상의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연장으로 향했다.
연장 10회말 들어 승리의 여신은 오클랜드에 미소지었다. 승부치기 룰에 따라 무사 2루 상황에서 진행된 가운데 켐프의 포수 땅볼에 이은 2루주자 닉 앨런의 아웃과 머피의 안타, 브라운의 고의4구로 연결된 1사 만루에서 시어 랭겔리어스가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오클랜드에 끝내기 승리를 선사했다.
오클랜드는 머피(5타수 3안타)와 브라운(3타수 1안타 1타점)이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에인절스는 7안타를 치고도 단 1득점에 그친 타선의 집중력이 아쉬웠다. 마이크 트라웃(4타수 2안타)과 더피(4타수 2안타 1타점)는 멀티히트를 작성했지만 팀 2연패를 막기엔 힘이 모자랐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