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내년 3월에 열리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를 대비해 11월 총 4차례의 평가전을 치르는 일본 야구 국가대표팀이 평가전 대표팀 명단을 공개했다.
일본매체 닛칸스포츠는 4일 "구리야마 히데키 감독이 이끄는 사무라이 재팬이(일본 야구 대표팀의 별명) 11월 평가전 명단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대표팀은 도쿄돔에서 11월 5일과 6일 각각 닛폰햄 파이터스,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평가전을 치른 뒤 9일과 10일 삿포로돔에서 호주 대표팀과 격돌한다.
일본프로야구(NPB)에서 뛰는 선수들로만 평가전 명단이 구성된 가운데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사사키 로키(21·지바롯데 마린스)와 무라카미 무네타카(22·야쿠르트 스왈로스)다.
사사키는 지난 4월 10일 오릭스 버팔로스를 상대로 9이닝 동안 27명의 타자를 모두 범타로 요리해 NPB 통산 16번째 퍼펙트 게임에 성공했다. 지난 1994년 5월 18일 마카하라 히로시(당시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히로시마 도요카프를 상대로 퍼펙트 게임을 달성한 이후 28년 만에 NPB에서 나온 퍼펙트 게임이기도 하다. 올 시즌 성적은 9승 4패 평균자책점 2.02.
무라카미는 올해 NPB를 지배한 타자였다. 그는 지난 3일 도쿄 메이지진구구장에서 펼쳐진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의 홈 경기에서 7회 우측 담장을 넘기는 56호 아치를 그리며 오사다하루(왕정치) 소프트뱅크 호크스 구단 회장이 1964년 작성한 일본인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55홈런)을 58년 만에 경신했다.
아울러 무라카미는 센트럴리그 타율(0.318), 홈런(56개), 타점(134타점)에서도 모두 1위에 오르며 역대 NPB 최연소 트리플크라운도 달성했다.
더욱 무서운 점은 일본의 이번 명단이 WBC 최종 명단과는 크게 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를 비롯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 중인 해외파 선수들이 합류한다면 일본 대표팀의 전력은 더욱 강해진다.
일본은 WBC에서 한국을 비롯해 호주, 중국, 예선 통과팀과 함께 B조에 속해 있다.
▼ 일본 대표팀 11월 평가전 명단(28명)
투수(13명) 사사키 로키(지바롯데), 모리우라 다이스케, 모리시타 마사토(이상 히로시마), 다카하시 히로토(주니치), 오타 다이세이, 도고 쇼세이(이상 요미우리), 미야기 히로야, 야마자키 소이치로(이상 오릭스), 이토 히로미(닛폰햄), 이마나가 쇼타(요코하마), 요자 가이토(세이부), 다카하시 게이지(야쿠르트), 유아사 아스키(한신)
포수(3명) - 모리 토모야(세이부), 카이 타쿠야(소프트뱅크), 나카무라 유헤이(야쿠르트)
내야수(6명) - 무라카미 무네타카, 야마다 데쓰토(이상 야쿠르트), 겐다 소스케(세이부), 마키 슈고(요코하마), 오카모토 가즈마(요미우리), 나카노 다쿠무(한신)
외야수(6명) - 지카모토 고지, 사토 데루아키(이상 한신), 슈토 우쿄(소프트뱅크), 곤도 겐스키(닛폰햄), 시오미 야스타카(야쿠르트), 니시카와 료마(히로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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