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김하성이 홈런포로 소속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포스트시즌 진출 확정에 축포를 쏘아올렸다.
샌디에이고는 3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2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 경기에서 1-2로 졌다.
샌디에이고(87승 72패)는 이번 경기에서 패배했지만 같은 날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서 경쟁자인 밀워키가 마이애미에 3-4로 패하며 최소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3위를 확보,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샌디에이고의 포스트시즌 진출은 지난 2020년 이후 2년 만이다.
이날 7번타자 겸 유격수로 샌디에이고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김하성은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49로 상승했다.
김하성은 경기 초반부터 좋은 타격감을 선보였다. 2회말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투수 랜스 린의 2구를 받아 쳐 중전 안타를 생산했다. 아쉽게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지는 못했다.
4회말 유격수 땅볼에 그친 김하성의 방망이는 7회말 매섭게 돌아갔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린의 초구를 받아 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김하성의 시즌 11호포. 이후 김하성은 9회말 유격수 땅볼로 돌아서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경기 초반 양 팀 선발투수들의 호투로 치열한 투수전이 펼쳐졌다. 타자들은 두 투수에게 꽁꽁 묶이며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팽팽하던 흐름에 먼저 균열을 낸 팀은 화이트삭스였다. 6회초 1사 후 엘비스 앤드루스가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기세가 오른 화이트삭스는 7회초 점수 차를 벌렸다. 앤드류 본의 볼넷과 상대 투수의 폭투로 연결된 2사 2루에서 아담 엔젤이 1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다급해진 샌디에이고는 7회말 김하성의 솔로포로 추격에 시동을 걸었지만 이후 타선의 침묵이 지속되며 결국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화이트삭스는 앤드루스(4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와 엔젤(4타수 1안타 1타점)이 맹타를 휘두르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선발투수 린(7이닝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은 호투로 시즌 8승(7패)을 수확했다.
샌디에이고는 8안타를 치고도 단 1득점에 그친 타선의 집중력이 아쉬웠다. 선발투수 블레이크 스넬(6이닝 3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은 좋은 투구 내용을 선보였지만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10패(8승)째를 떠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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