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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맛' 방송 내공 도합 200년…극과 극 6인방의 만남 [종합]
작성 : 2022년 09월 30일(금) 10:58

사진=TV조선 제공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조동아리 3인방과 센 언니 3인방이 30년 만에 뭉쳤다. 이들의 오랜 방송 내공에 신선한 케미스트리가 더해졌다.

30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TV조선 '여행의 맛' 제작발표회에 김용만, 지석진, 김수용, 이경실, 박미선, 조혜련, 김진 PD가 참석했다.

'여행의 맛'은 여성 호르몬이 더 풍부해진 촉촉 쁘띠 아저씨 조동아리(김용만, 지석진, 김수용)와 남성 호르몬이 더 세진 매콤 마라맛 센 언니들(이경실, 박미선, 조혜련)의 컬래버 여행 예능.

대한민국 개그계를 평정하며 30년 정상의 자리를 지켜왔지만 정작 방송에서 교류가 없었던 이들이 만들어갈 극과 극 케미스트리가 기대를 모은다.

◆ '조동아리' VS '센 언니' 극과 극 취향


기획 의도에 대해 김진 PD는 "모 프로그램에서 박미선 씨가 조동아리 멤버를 만나보고 싶다고 얘길 하셨다. 30년 이상씩 하신 분인데 프로그램에서 만난 적 없다는 얘기가 신기한 포인트라고 생각했다. '너무 재미있겠다. 웃음에 대한 기대치는 충분하겠구나. 그런데 이 분들이 여행을 떠나면 어떨까?'란 질문에서 시작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조동아리 멤버와 센 언니들 성향이 극과 극이라고 생각한다. 사전 미팅을 먼저 했는데 카페를 너무 좋아하는 조동아리 멤버들과 여행 가서 카페를 왜 가냐 하는 센 언니들이었다. 이런 분들의 극과 극 성향을 담은 여행 투어다. 하루는 조 동아리 투어, 또 하루는 센 언니들의 투어. 이에 대한 (출연자들의) 궁금증과 두려움도 있지 않겠나. 리얼한 반응이 재미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30년 만에 방송으로 처음 뭉친 6인방은 반가워하면서도 사실 걱정도 많았다. 김용만은 "굳이 지금 좋은데 혹여나 사이가 틀어질까 걱정했다"고 털어놓았다. 김수용 역시 "약간 걱정은 했다. 자연스러움이 나올 수 있을까? 혹시 끌려다니는 여행이 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그러나 박미선은 "방송 보시면 아시겠지만, 점점 합이 맞아간다. 물과 기름인 줄 알았는데 물과 기름이 섞일 수 있다는 걸 알았다"고 예고했다.

오히려 극과 극 매력이 의외의 재미를 만들어 내기도 했다고. 특히나 활달한 성격인 조혜련, 조용한 김수용 등 서로 다른 텐션이 맞을지도 걱정거리였다.

김수용은 "조혜련 씨가 저랑 티키타카가 전혀 안 되더라. 톡 던지만 탁 받아야 하는데"라면서도 "그런데 오히려 안 맞는 게 재미있는 거 같더라. 호텔방에 누워있다 보면 혼자 웃고 그랬다"며 상반되는 캐릭터 속 숨은 재미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 여행 중 발견한 내 친구의 의외의 모습



조혜련은 조동아리 3인방에 대해 "사실 저는 김용만 선배님으로서 정말 좋아한다. 김용만 선배가 탁 던져주면 그걸 부풀려서 재미있게 만들어준다"며 "김수용 씨 같은 경우엔 답답하다가도 하나 터뜨리면 대박이다. 지극정성을 들여야 한다. 석진 오빠는 너무 마음이 왔다갔다 한다. 감을 못 잡겠다"고 이야기했다.

함께 여행하며 조혜련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했다는 김용만은 "텐션이 정말 걱정됐다. 오죽하면 '가만 안 두겠어' 하루 세 번만 하라고 했다"면서 "그런데 진짜 안 하더라. 절제력을 봤다. 절제하면서 웃길 줄 아네? 하나 더 터득했네? 이런 게 가슴에 와닿아서 혜련이를 새롭게 느낀 거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석진은 이경실에 대해 "이미지가 굉장히 세보이지만 여리다"고 말했다.

그런 지석진을 보며 이경실은 "정말 자상하다"면서 칭찬했다. 다만 "그런데 나는 새로운 게, 굉장히 수다스럽고 재미있는 사람인 줄 알았는데 굉장히 투덜이더라"고 폭로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박미선은 "수용 씨가 정확한 성격이더라. 조금 지저분하고 느릿느릿할 것 같은 이미지가 있는데, 계산 정확하고 약속 장소에 시간 맞춰 딱 나와있고 새로운 면이었다"며 놀라기도.

이처럼 알려진 이미지와 다른 6인방의 개성과 의외의 면모도 발견할 수 있을 전망이다.

◆ 방송 내공 도합 200년이 녹아든 '예능+다큐'


어떤 방송이 될지 걱정하는 6인방에게 김진 PD는 "6, 7번 시사를 했는데도 재미있다는 반응이었다"고 말해 우려를 덜었다.

또한 조혜련의 과한(?) 애교도 편집에 녹아냈다는 말에 박미선은 "힘든 작업인데, 이건 포항제철에서도 힘들다"라며 너스레 떨었다.

이어 박미선은 "방송 내공만 도합 200년이 넘는 이들이 모여 어떤 방송이 될지 저희도 모르겠다"며 우려했다. 이에 김용만은 "감이란 게 있는데 감이 안 온다. 보시고 판단해주시면 좋겠다"며 관심을 부탁했다.

코미디언들이 모여 가벼운 웃음만 가득할 것 같지만, 의외로 '다큐' 포인트도 숨어있다고 밝혀 궁금증을 자아냈다.

박미선은 "예능에서 다큐도 아우를 수 있다. 웃음만 잇는 게 아니라 중년의 삶과 미래 죽음에 대한 이야기도 녹아있다. 젊은 친구들도 좋아하겠지만 또래 시청자도 좋을 거 같다"고 덧붙였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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