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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불시착' 허규, 다재다능 매력으로 대중들에 더 가까이 [인터뷰]
작성 : 2022년 09월 28일(수) 03:00

허규 / 사진=팝뮤직 제공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뮤지컬 배우 허규가 '사랑의 불시착' 조철강 역으로 대중들과 만났다. 매력적인 연기로 극의 몰입도를 한 껏 끌어올렸다.

허규는 지난 16일 막을 올린 뮤지컬 '사랑의 불시착' 조철강 역으로 등장하며 열연 중이다. 최근 인터뷰를 통해 '사랑의 불시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사랑의 불시착'은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 어느 날 돌풍과 함께 패러글라이딩 사고로 북한에 불시착한 재벌 상속녀 윤세리와 그녀를 숨기고 지키다 사랑하게 되는 특급 장교 리정혁의 절대 극비 러브스토리를 그린 드라마를 뮤지컬로 재탄생시켰다.

해당 뮤지컬에는 배우 민우혁, 이규형, 이장우 등 화려한 라인업으로도 화제를 모았고 배우들의 열연으로 170분을 꽉 채웠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조철강 역으로 관객들을 만난 허규는 임팩트 있는 연기로 장면을 전환하거나 긴장감을 불어넣으며 재미를 더했다.

워낙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사랑의 불시착'이었던 만큼 뮤지컬 합류 계기에도 이목이 쏠렸다. 드라마 '또 오해영'을 뮤지컬 화한 작품에 임했던 인연이 '사랑의 불시착' 합류로 이어졌다고 알린 허규는 "작품의 제작, 기획 프로듀서 님이 이번 '사랑의 불시착'도 기획을 하셨어서 기획 단계 때부터 조철강 역 제안을 받았다"라고 알렸다.

또 그는 "이런 명품 드라마를 뮤지컬 화하는 멋진 작업에 참여하게 돼서 엄청 영광이고 앞으로도 매니아성이 짙은 작품보다는 이런 대중적인 작품에 참여를 많이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조철강 역은 극 중 리정혁과 대치 구도에 있는 인물, 그리고 명확한 악역으로 극의 흥미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한다. 하지만 드라마와 달리 170분이라는 짧은 시간에 16부작이 모두 담긴 터라 조철강 역의 등장은 잦지 않았다. 하지만 허규는 악역으로서의 존재감을 분명히 발산했다. 연기를 할 때 신경 쓴 부분에 대해 묻자 "무대라는 매체의 특성상 시간, 공간상의 제약이 많기에 방대한 양의 드라마를 옮기기에 한계가 많다. 어쩔 수 없이 드라마의 중심이 리정혁, 윤세리 커플에게 집중되기 때문에 조철강의 디테일한 드라마들은 거의 생략이 됐다"며 "그래서 악역이라는 장치적인 요소를 살리는 데에 최대한 집중했다. 무대에서 가끔씩 나오지만 나올 때마다 확실한 분위기 전환과 확실한 악행, 정보 전달에 포커스를 맞췄다"라고 설명했다.

허규 / 사진=팝뮤직 제공


실제 허규는 무대에서 조철강을 연기할 때 짧지만 강렬한 카리스마 있는 모습으로 몰입력을 끌어올렸다. 특히 밴드로 활동한 이력이 있을 뿐 아니라 뮤지컬 배우로서도 오랜 시간 활약해온 그인 만큼 안정적인 가창력과 매력적인 음색은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관객들도 호평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대해 허규는 "제 음색이 남자답거나 폭발적이지는 않다. 제가 가진 조건에서 최선을 다했는데 오히려 좀 더 차갑고 날카로운 이미지가 강조된 악역으로 봐주셔서 다행스럽고 감사하다"라고 알렸다.

허규를 응원하는 건 관객뿐 아니라 아내인 배우 신동미도 함께했다. 허규는 "아내가 첫 공연부터 보고 갔다. 공연을 할 때마다 항상 와서 보고 모니터 해주고 응원도 해준다. 지적도 해주고. 앞으로 많은 잠재력을 가진 작품이라고 말해주면서 몇 번 더 볼 거라고 했다"라고 애정을 과시했다.

지난 2009년부터 13년이라는 시간 동안 뮤지컬 배우로서 끊임없이 작품 활동을 이어온 그. 최근 허규는 매체 연기에도 도전해 눈길을 끌었다. 6월 종영한 tvN '별똥별'을 통해 등장했던 허규. 그는 앞으로 뮤지컬뿐 아니라 매체 연기를 통해서도 대중들과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허규는 무대와 매체 연기의 다른 매력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무대는 실시간으로 관객과 호흡하면서 연기와 노래를 할 수 있다는 게 최대의 매력인 거 같다. 그리고 같은 상황을 여러 번 연기하면서 여러 가지 시도도 해 볼 수 있다는 것도 매력적인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매체 연기는 좀 더 디테일하고 사실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에겐 아직 익숙지 않은 장르라 많이 어렵고 긴장됐지만, 처음 해보는 거라 그런지 더 재밌고 흥미로웠다"라고 덧붙였다.

음악, 연기 등 다방면에 재능을 가진 허규는 롤모델로 김창완을 꼽으며 "선배님처럼 오래도록 연기도 음악도 하는 아티스트가 되는 게 제 최고 목표"라며 "연기도 음악 활동도 열심히 하고 싶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사랑의 불시착' 뮤지컬은 서울 강남구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9월 16일부터 11월 13일까지 진행한다.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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