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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분 활약' 손준호, 벤투 감독 앞에서 가치 증명
작성 : 2022년 09월 27일(화) 21:54

손준호 / 사진=팽현준 기자

[상암=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손준호가 파울루 벤투 감독 앞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7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카메룬과의 평가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지난 23일 코스타리카전(2-2 무)에서 압도하는 경기를 펼치고도 승리를 가져오지 못했던 벤투호는 이날 경기에서는 경기력과 결과를 모두 잡는데 성공했다.

이번 카메룬전에서의 소득 중 하나는 손준호의 재발견이다.

손준호는 오래 전부터 벤투호에 필요한 중원 자원으로 거론된 선수다. 중국 진출 이후 빼어난 경기력을 보여주며 깊은 인상을 남겼고, 믿을 만한 중원 카드가 부족한 국가대표팀에도 손준호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하지만 운이 따르지 않았다. 손준호는 지난 7월 E-1 챔피언십에서 벤투호 소집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합류 직전 무릎 부상으로 인해 낙마했다. 월드컵까지 남은 시간이 많지 않은 상황이라 손준호에게는 더욱 뼈아픈 부상이었다.

이번 9월 소집에서 손준호는 다시 한 번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았으나, 이번이 기량을 보여줄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였다. 만약 별다른 인상을 남기지 못한다면 월드컵 최종 엔트리 진입을 바라보기 힘들었다.

하지만 손준호는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손준호는 지난 23일 코스타리카전에서 교체로 출전해 27분간 무난한 활약을 펼치며 벤투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이어 이날 펼쳐진 카메룬전에서는 선발 출전해 좋은 경기력으로 70분을 소화했다.

손준호는 지난 25일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이번 소집에서 하루하루가 마지막인 것처럼 훈련과 준비를 했다. 1분, 10분을 뛰던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보여주려고 했다"면서 "월드컵이라는 큰 꿈과 목표가 있다. 잘 준비해서 감독님이 원하는 것과 내가 가진 장점을 모두 보여드리고 후회 없이 소집을 마무리하고 싶다"고 이번 A매치 2연전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자신의 말을 그라운드에서 플레이로 보여준 손준호는 카타르 월드컵으로 가는 가능성을 더욱 높이며 이번 소집을 마무리하게 됐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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