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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 연호에도…' 이강인 외면한 벤투 [ST스페셜]
작성 : 2022년 09월 27일(화) 21:51

이강인 / 사진=팽현준 기자

[상암=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1년 6개월 만에 다시 단 태극마크였지만, 이강인에게는 단 1분도, 1초도 주어지지 않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카메룬과의 평가전에서 손흥민의 선제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이번 경기를 월드컵을 앞두고 유럽파와 국내파가 모두 모여 치를 수 있는 마지막 모의고사였다. 좋은 경기력으로 승리를 따낸 한국은 9월 2연전을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다만 이날 경기가 아쉬운 선수도 있었다. 바로 이강인이다. 이강인은 지난 코스타리카전에 이어 카메룬전에서도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사실 이번 9월 A매치 소집 당시 가장 관심을 모았던 선수는 이강인이었다. 한동안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던 이강인은 올 시즌 프리메라리가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무려 1년 6개월 만에 다시 대표팀에 발탁됐다. 그동안 대표팀에서 보여준 것이 부족했던 만큼 이강인에게는 이번 소집이 월드컵으로 갈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였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강인은 자신의 실력을 증명하지 못했다. 아니 증명할 기회조차 없었다.

이날 경기에서 벤투 감독은 코스타리카전과 비교해 선발 명단에서 5명을 바뀌었지만, 이강인의 이름은 없었다. 최전방에 손흥민, 2선에는 황희찬과 정우영(프라이부르크), 이재성을 배치했다.

교체 카드에서도 이강인은 우선 순위가 아니었다. 벤투 감독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첫 교체 카드를 꺼냈지만 이재성 대신 권창훈을 투입했다. 후반 15분 두 번째 교체로는 황희찬 대신 나상호 카드를 꺼냈다. 이후에도 황의조, 정우영(알사드), 백승호가 잇따라 투입됐지만 이강인은 벤치를 지켰다.

이날 경기장에서는 이강인이 전광판에 비칠 때마다 큰 환호성이 나왔다. 교체 카드를 모두 사용한 뒤에도 팬들은 “이강인”을 연호했다.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벤투 감독의 구상에 이강인의 자리는 없는 듯 하다. 설렘 속에 대표팀에 합류했던 이강인은 아쉬움을 안고 소속팀으로 돌아가게 됐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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