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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인 실력 차' 정선민호, 세계랭킹 1위 미국에 완패
작성 : 2022년 09월 26일(월) 14:10

한국 박혜진(하얀색 유니폼 7번)과 강이슬(하얀색 유니폼 3번) / 사진=FIBA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세계랭킹 1위 미국의 벽은 너무나 높았다.

정선민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농구 국가대표팀은 26일(한국시각) 호주 시드니 슈퍼돔에서 열린 2022 국제농구연맹(FIBA) 호주 여자농구 월드컵 A조 조별리그 4차전에서 미국에 69-145 대패를 당했다.

이번 대회는 총 12개국이 참여한다. FIBA 랭킹 13위인 한국은 미국(1위)을 비롯해 벨기에(5위), 중국(7위), 푸에르토리코(17위), 보스니아(26위)와 A조에 편성됐다.

B조는 개최국 호주(3위)와 함께 캐나다(4위), 프랑스(6위), 일본(8위), 세르비아(10위), 말리(37위)로 구성됐으며 각 조 4위 팀까지 8강에 올라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정한다.

16회 연속으로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한국은 22일 중국(44-107), 23일 벨기에(61-84)에 연이어 무릎을 꿇었지만 24일 보스니아를 99-66으로 완파하며 지난 2010년 체코대회 일본전(65-64) 이후 12년 만에 월드컵 본선 승리를 달성했다. 기세를 몰아 이번 경기에서도 '이변'을 꿈꿨지만 세계랭킹 1위 미국의 벽은 너무나 높았다.

1쿼터 초반은 팽팽했다. 한국은 높이에서 미국에 열세를 보였지만 특유의 빠른 공격을 통해 활로를 개척했다. 박지현, 박혜진이 좋은 몸놀림으로 선봉에 섰으며 강이슬의 3점포도 연신 림을 갈랐다. 미국도 보고만 있지 않았다. 외곽에서의 공격을 통해 분위기를 놓치지 않았다. 한국이 21-32로 뒤진 채 1쿼터가 끝났다.

한국의 선전은 2쿼터 초반에도 이어졌다. 신지현이 레이업을 올려놨으며 윤예빈, 김소담도 연이어 좋은 수비를 선보였다. 그러나 쿼터 중반 들어 서서히 점수 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계속된 미국의 림어택이 득점 및 자유투로 이어졌다. 기세에 눌린 한국은 박지현, 김소담의 분투로 버텼지만 흐름을 바꾸기엔 힘이 모자랐다. 한국이 40-68로 열세를 보인 채 전반이 마무리됐다.

3쿼터에도 미국의 공세는 계속됐다 압도적인 신장의 우위로 분위기를 내주지 않았으며 장거리포도 연신 한국의 림을 꿰뚫었다. 한국은 허예은과 이소희의 빠른 돌파로 반격을 노렸지만 미국의 골밑을 공략하기엔 역부족이었다. 한국이 52-106으로 사실상 미국에 승기를 내준 채 3쿼터가 종료됐다.

4쿼터에도 반전은 없었다. 한국은 강이슬, 박혜진의 외곽포와 양인영의 점퍼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지만 이미 격차는 너무나 크게 벌어져 있었다. 기세가 오른 미국은 소나기 득점을 퍼부으며 승리를 확신했다. 이후 가비지 타임이 이어졌고 결국 경기는 한국의 대패로 막을 내렸다.

한국은 27일 오전 10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푸에르토리코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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