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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요자매' 母 "딸 이지원 지적장애, 늘 죄인 같아"(인간극장) [TV캡처]
작성 : 2022년 09월 26일(월) 08:18

사진=KBS1 인간극장 캡처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인간극장' 민요 자매 어머니 곽진숙 씨가 아픔을 털어놨다.

26일 방송된 KBS1 교양프로그램 '인간극장'은 5부작 '우리 함께 걸어요' 1부로 꾸며져 민요 자매 언니 이지원(23) 씨와 동생 이송연(15) 양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심장질환을 갖고 태어났던 이지원 씨는 지적 장애를 동반하는 희귀질환 윌리엄스 증후군 진단을 받았다고.

어머니 곽진숙 씨는 "초등학교 저학년 때였을 거다. (이지원) 핸드폰에 온 문자를 봤다. 피아노 학원에 있는 아이들이 보낸 것 같다. '너 같은 장애인은 우리 학원에 오면 안 돼 내일부터 학원에 나오면 가만 안 둘 거다'란 욕이 이만큼 왔다"며 "그때는 상처가 오롯이 제 상처였다"고 털어놨다.

이어 "너무 다행인 것 중 하나는 지원이가 그런 것에 대해 본인이 인지해서 괴로워하면 힘들었을 거다. 그런데 오히려 마냥 행복하고 긍정적이어서 어쩌면 행복한 병을 주신 것 같다. 치유되지 않아도 행복한 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딸의 병을 처음 알았을 때를 회상했다. 곽진숙 씨는 "제가 죄를 지은 게 아니지 않냐. 그런데 늘 죄인 같았다. 죄인 같아서 항상 지원이를 안고 감추려 하고, 내보이지도 못했다"고 눈물을 흘렸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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