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문도엽이 연장 접전 끝에 김한별을 꺾고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문도엽은 25일 경상북도 칠곡의 파미힐스 컨트리클럽(파71/7215야드)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DGB금융그룹 오픈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2개,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쳤다.
1-4라운드 합계 21언더파 263타를 기록한 문도엽은 김한별과 동타를 이루며 연장전에 돌입했다. 이어 18번 홀에서 펼쳐진 연장전에서 버디를 성공시키며, 파에 그친 김한별을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의 주인이 됐다.
문도엽은 지난해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우승 이후 약 1년 5개월 만에 승전고를 울렸다. 시즌 1승, 통산 3승째.
이날 문도엽은 1타 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맞이했다. 하지만 김한별이 1번 홀부터 3번 홀까지 3개 홀 연속 버디를 낚으며 순식간에 선두로 도약했다. 문도엽도 3번 홀에서 이글을 잡았지만, 김한별은 5번 홀과 7번 홀에서 버디를 보태며 2타 차로 달아났다.
이후 문도엽은 9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했지만 10번 홀과 15번 홀에서 보기에 그치며 우승 경쟁에서 멀어지는 듯 했다. 하지만 김한별 역시 11번 홀과 12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14번 홀에서는 버디를 낚았지만, 15번 홀에서는 보기에 그쳤다.
기회를 잡은 문도엽은 18번 홀에서 버디를 성공시키며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이어 연장전에서도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김한별은 이번 대회에서 시즌 첫 승, 통산 4승을 노렸지만, 최종 라운드 후반 급격히 흔들리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배용준과 윤성호는 15언더파 269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이대한은 14언더파 270타로 5위, 최진호는 13언더파 271타로 6위에 이름을 올렸다. 맹동섭은 12언더파 272타로 7위, 서요섭은 11언더파 273타로 8위에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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