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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호 호투에 반색한 LG 류지현 감독 "안 좋을 때 이기는 방법 배웠을 것"
작성 : 2022년 09월 24일(토) 15:15

LG 류지현 감독 / 사진=DB

[잠실=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컨디션이 안 좋을 때 이겨낼 수 있는 방법을 배웠을 것이다"

LG 트윈스는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한화 이글스와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 경기를 치른다.

경기 전 만난 LG 류지현 감독은 전날(23일)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돌아봤다.

23일 홈 롯데전에서 LG의 선발투수였던 이민호는 6이닝 동안 91개의 볼을 던지며 무사사구 5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팀의 1-0 승리를 견인하며 시즌 12승을 수확했다. 올 시즌 잦은 기복이 약점으로 지적됐지만 상대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를 상대로 훌륭한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류 감독은 "(이민호가) 초반에 스트라이크와 볼의 비율 차이가 나서 영점이 안 잡히는 모습이었다. 그런데 포수(허도환)가 스트라이크 라인 설정을 잘 해주는 등 호흡을 잘 맞춰줬다. 컨디션이 좋을 때와 안 좋을 때 차이가 있는데 안 좋을 때 이겨낼 수 있는 방법을 배웠을 것"이라고 밝은 미소를 보였다.

개막 전 LG는 토종 선발투수들이 약점으로 지적 받아왔다. 그러나 최근 이민호, 김윤식 등은 연일 좋은 투구를 펼치며 류 감독을 흡족하게 하고 있다.

류 감독은 "국내 선발진은 올 시즌 우리에게 주어진 숙제였다. 현재 순위 싸움 등으로 굉장히 중요한 상황인데 투수들이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숙제를 해결하고 있는 과정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올 한 해가 트윈스의 끝이 아니기 때문에 긍정적인 과정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전날 8회말 LG 공격이 끝난 뒤에는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했다. 2사 1, 2루에서 이상호를 3루수 땅볼로 처리한 롯데 구승민이 벤치로 돌아가다 2루주자 문보경에게 불필요한 동작을 취하지 말 것을 어필했다. 타자에게 사인을 전달한 것이 아니냐는 불만이었다. 이때 김현수가 구승민에게 다가가 항의했고 결국 양 팀 선수들이 모두 그라운드로 쏟아져 나왔다. 다행히 경기가 끝나고 롯데에서는 정훈, LG에서는 김현수가 나와 상황을 정리했고 포옹으로 앙금을 털어냈다.

류 감독은 이에 대해 "어느 팀이나 예민할 수 있다. 10개 구단 다 그렇다. 선수협회에서 합의를 본 것이 있다고 알고 있다. 자기들만의 약속이 있다. 하지만 예민하다 보니 벤치클리어링으로 이어졌다"며 "그래도 야수 선배들이 후배를 보호하기 위해 제일 먼저 나서서 해명하는 게 고마웠다. 현재 우리 팀의 좋은 모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류 감독은 "이기는 것도 중요한데 이기는 과정도 중요하다. 그런 면에서 우리 팀은 다른 팀에 비해 순항하고 있다. 끝까지 이런 상황들이 잘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LG는 이날 투수 케이시 켈리를 필두로 박해민(중견수)-홍창기(우익수)-김현수(좌익수)-채은성(1루수)-오지환(유격수)-문보경(3루수)-문성주(지명타자)-유강남(포수)-서건창(2루수)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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