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살아있는 전설' 앨버트 푸홀스가 MLB 역대 4번째로 700홈런 고지를 밟았다.
푸홀스는 24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MLB LA 다저스와의 원정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4타수 2안타 2홈런 5타점을 기록했다.
1회초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돌아선 푸홀스의 방망이는 3회초부터 매섭게 돌아갔다. 1사 1루에서 상대 선발투수 앤드류 히니의 4구를 받아 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기세가 오른 푸홀스는 4회초 2사 1, 2루에서도 다저스 불펜투수 필 빅포드의 3구를 받아 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3점포를 쏘아올렸다. 푸홀스의 시즌 21호이자 통산 700호 홈런.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푸홀스는 이 홈런으로 배리 본즈(762개), 행크 애런(755개), 베이브 루스(714개)에 이어 역대 4번째로 700홈런 고지를 밟게 됐다.
통산 700홈런이 터지는 순간 다저스타디움에 운집한 다저스 팬들은 원정팀 선수임에도 푸홀스의 대기록에 기립 박수를 보내며 함께 열광했다. 푸홀스 역시 더그아웃에 들어오며 팬들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이후 6회초 유격수 땅볼에 그친 푸홀스는 8회초 대타 알렉 버를슨과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한편 세인트루이스는 푸홀스의 맹타에 힘입어 다저스를 11-0으로 대파했다. 이로써 2연승을 달린 세인트루이스는 89승 63패를 기록했다. 다저스는 104승 47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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