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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환 멀티출루+2도루' PIT, CHC에 연이틀 덜미…8연패 수렁
작성 : 2022년 09월 24일(토) 11:08

피츠버그 배지환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배지환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데뷔전에서 존재감을 드러냈지만 소속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8연패를 막지 못했다.

피츠버그는 24일(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22 MLB 시카고 컵스와의 홈 경기에서 5-6으로 패했다.

전날 경기에서도 컵스에 2-3으로 무릎을 꿇었던 피츠버그는 이로써 8연패 늪에 빠지며 55승 96패를 기록했다. 4연승을 달린 컵스는 66승 85패다.

이날 경기 전 피츠버그 데릭 쉘튼 감독의 부름을 받은 배지환은 9번타자 겸 2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려 빅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첫 경기였음에도 배지환은 3타수 1안타 1볼넷 2도루를 올리며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배지환의 진가는 첫 타석부터 드러났다. 2회말 상대 선발투수 하비에르 아사드로부터 볼넷을 골라 출루한 후 2루도루까지 성공시켰다. 아쉽게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지는 못했다.

4회말과 6회말 각각 3루수 플라이와 2루수 땅볼에 그친 배지환의 방망이는 9회말 매섭게 돌아갔다. 상대 불펜투수 예리히 울멘의 2구를 받아 쳐 중전 안타를 터뜨렸다. 이후 배지환은 2루를 훔쳤지만 아쉽게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한 채 이날 경기를 마쳤다.

선취점은 피츠버그가 가져갔다. 1회말 오네일 크루즈가 볼넷을 골라 나간 뒤 도루와 상대 실책을 틈타 3루에 도달했다. 그러자 브라이언 레이놀드가 1타점 적시타를 쳤다.

컵스도 보고만 있지 않았다. 2회초 선두타자 이안 햅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포문을 열자 패트릭 위즈덤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그러나 연패를 끊고자 하는 피츠버그의 의지는 컸다. 2회말 선두타자 잭 스윈스키의 우월 솔로포로 경기 균형을 맞췄다. 3회말에는 레이놀즈의 2루수 땅볼 타구에 나온 상대 실책에 이어 캘빈 미첼과 케빈 뉴먼이 연달아 1타점 적시 2루타를 작렬시켰다.

기회를 엿보던 컵스는 6회초 다시 앞서갔다. 위즈덤의 볼넷과 상대 투수의 폭투, P.J. 히긴스의 볼넷, 자레드 영의 안타로 연결된 1사 만루에서 프랜밀 레예스, 잭 맥킨스트리가 연달아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냈으며 후속타자 에스테반 퀴로즈도 1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피츠버그도 응수했다. 7회말 선두타자 레이놀드가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쏘아올리며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컵스는 8회초 히긴스의 안타와 영의 볼넷, 크리스토퍼 모렐의 희생번트, 맥킨스트리의 2루수 땅볼에 이은 퀴로즈의 1타점 적시타로 리드를 놓치지 않았다.

다급해진 피츠버그는 남은 이닝 동안 반격을 노렸지만 타선의 침묵이 길어지며 결국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컵스는 퀴로즈(4타수 2안타 2타점)와 위즈덤(3타수 1안타 1홈런 3타점), 히긴스(3타수 2안타)가 맹타를 휘두르며 공격을 이끌었다.

피츠버그는 뒷심이 아쉬웠다. 배지환을 비롯해 레이놀드(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는 고감도의 타격감을 자랑했지만 팀 8연패를 막기엔 힘이 모자랐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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