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오타니 쇼헤이가 대타로 출전해 8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지만 소속팀 LA 에인절스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에인절스는 23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2022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3-5로 패했다.
이로써 2연패에 빠진 에인절스는 65승 85패를 기록했다. 2연승을 달린 텍사스는 65승 84패다.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오타니는 9회초 리반 소토를 대신해 타석에 들어서 상대 우완 불펜투수 호세 레클레르크의 초구를 받아 쳐 우익수 방면 2루타를 만들어냈다. 오타니의 시즌 28번째 2루타이자 8경기 연속 안타. 오타니는 또한 이 안타로 시즌 타율을 0.270에서 0.271로 끌어올렸다. 아쉽게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지는 못한 채 이날 경기를 마쳤다.
기선제압은 에인절스의 몫이었다. 3회초 마이클 스테파니치의 안타와 마그네우리스 시에라의 1루수 땅볼에 이은 스테파니치의 포스아웃, 상대 배터리의 패스트볼, 루이스 렌히포의 우전 안타로 만들어진 2사 1, 3루에서 마이크 트라웃과 타일러 워드가 연달아 2타점 적시 2루타, 1타점 적시타를 쳤다.
텍사스도 보고만 있지 않았다. 3회말 조쉬 스미스가 볼넷을 골라 나간 뒤 도루로 2루에 도달하자 마커스 세미엔이 1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렸다.
기세가 오른 텍사스는 6회말 마침내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레오디 타베라스의 볼넷과 세미엔의 안타, 코리 시거의 1루수 땅볼로 연결된 1사 1, 3루에서 네이트 로우와 아돌리스 가르시아가 연달아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기회를 엿보던 텍사스는 8회말 리드를 잡았다. 선두타자 세미엔이 볼넷을 골라 나가며 공격 물꼬를 트자 시거가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다급해진 에인절스는 9회초 공격에서 반격을 노렸지만 타선의 침묵이 길어지며 결국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텍사스는 시거(4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와 세미엔(3타수 2안타 1타점), 로우(4타수 1안타 1타점)가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팀 연승에 앞장섰다.
에인절스는 8안타를 치고도 단 3득점에 그친 타선의 집중력이 아쉬웠다. 트라웃(4타수 1안타 2타점)은 홀로 분투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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