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미국과 인터내셔널 팀의 남자 골프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에서 인터내셔널 팀에 유일한 승리를 안긴 김시우가 소감을 전했다.
김시우는 23일(한국시각)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 할로 클럽에서 열린 프레지던츠컵 첫날 포섬 경기에 캠 데이비스(호주)와 한 조로 출전해 스코티 셰플러-샘 번스(이상 미국) 조를 2홀 차로 꺾고 승점 1점을 가져왔다.
포섬 경기는 2인 1조로 팀을 이뤄 하나의 공을 번갈아 치는 방식이다. 이날 김시우-데이비스 조는 인터내셔널 팀에 유일한 승리를 안겼다.
2017년 대회에서 1승 2패를 기록했던 김시우는 5년 만에 나선 프레지던츠컵에서 세계랭킹 1위 셰플러, 12위 번스를 상대로 역전승을 거두며 쾌조의 출발을 했다.
김시우와 조를 이룬 데이비스는 "오늘 둘 다 좋은 경기를 한 것 같다. 처음에 그린의 빠르기에 적응하는 데 조금 시간이 더 걸렸지만, 중간에 워터 헤저드 샷 이후 각성하는 계기가 되었고, 그 뒤로 경기가 잘 풀렸다"고 전했다.
김시우의 플레이에 대해서도 "김시우는 그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었고, 그가 하는 퍼트는 다 들어갈 것 같았다. 그래서 우리는 결국 흐름을 가지고 왔고, 16, 17, 18번 홀의 우리의 플레이는 정말 굉장했다. 초반에는 어려웠지만, 전부 이겨내고 마지막을 멋지게 마무리한 것 같다"고 밝혔다.
김시우 또한 "처음에는 조금 어렵게 시작했다. 처음 다섯 홀은 조금 긴장을 많이 한 것 같다. 그린에서 어려움을 겪었고, 바람에도 애를 먹었다. 어려웠던 전반을 마치고, 후반에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더 처지지 않고 따라가면서 기회를 보자고 했다"고 답했다.
이어 서로의 호흡에 대해 "같은 팀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은 얼마 전부터 얘기가 나왔는데, 확정을 한 것은 이번 주라고 들었다. 캠은 다른 선수들처럼 장타를 친다. 이런 부분이 나의 부족한 점을 보완해주는 것 같다. 그래서 경기 하기 편하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셰플러를 상대한 김시우는 "세계 1위가 있는 팀이라 이기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건 나와의 1대1 경기가 아니라 2대2 경기라 다르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매치 플레이에서는 누구도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계속 이길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상대 팀에 세계 1위가 있다는 생각을 하지 않으려고 했다"는 소감을 전했다.
김주형은 이경훈과 같은 조를 이뤄 캐머런 영-콜린 마리카와 조에 두 홀 차로 졌다. 이에 김주형은 "전체적으로 아쉬운 플레이가 많았다. 거리가 애매하게 남아서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결과는 아쉽지만 그래도 형이랑 파이팅 하면서 최선을 다했고 후회는 없다"고 밝혔다.
이경훈 또한 "일단 김주형 선수가 아이언을 너무 잘 쳐줬다. 내가 퍼팅을 많이 못 넣었고 김주형 선수에게 어려운 스팟을 주게 되어서 아쉽다. 전체적으로 김주형 선수의 좋은 에너지를 받고 있기 때문에 재미있게 경기를 했다. 결과는 아쉽지만 좋은 경험이었다"고 전했다.
임성재 역시 코리 코너스(캐나다)와 한 조를 이뤄 조던 스피스-저스틴 토머스 조에 두 홀차로 패했다. 임성재는 "오늘은 내가 거의 티샷 위주로 많이 했는데 내일은 베스트볼로 경기를 하니까 내일은 오늘과는 다른 경기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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