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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9월 2연전, 내용과 결과 모두 잡겠다"
작성 : 2022년 09월 22일(목) 14:54

김민재 /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내용과 결과를 모두 잡았으면 좋겠다"

김민재(나폴리)가 9월 A매치 2연전을 앞두고 각오를 다졌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3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코스타리카와 평가전을 갖는다.

이번 9월 A매치 기간은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 전, 유럽파와 국내파 선수들을 모두 소집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한국은 손흥민(토트넘), 김민재, 이강인(마요르카) 등 해외파와 김영권(울산 현대), 김진수(전북 현대), 양현준(강원FC) 등 국내파 선수들을 소집해 대표팀을 꾸렸다.

이번 대표팀에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선수 중 한 명은 바로 김민재다. 벤투호 수비의 핵심으로 활약해온 김민재는 지난 6월 소집에 부상으로 제외됐지만, 올 시즌 나폴리로 이적한 뒤 빼어난 활약을 펼치며 건강한 모습으로 벤투호에 돌아왔다.

김민재는 코스타리카전을 하루 앞두고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서 "세리에A에서 경기를 뛰고, 좋은 경험을 많이 하고 있다. 부족한 것, 배울 것도 느끼고 있다"면서 "월드컵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마지막 친선경기에서 보완할 수 있는 점을 보완하고 선수들과 (호흡을) 잘 맞출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경기를 앞둔 소감을 전했다.

벤투호는 지난 6월 A매치 4연전에서 김민재의 공백을 크게 실감한 바 있다. 김민재가 다시 돌아온 만큼 이번 9월 2연전에서는 수비의 안정화가 기대된다.

김민재는 "6월 A매치에서 내가 있었다고 해서 달라졌을 것은 없을 것이다. 모든 경기가 어려운 경기였고, 내가 있었어도 어려운 경기였을 것"이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운동할 시간도 얼마 없고 저번 소집 때도 오지 않았기 때문에, 짧은 시간 동안 어떻게 잘 맞추고 팀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를 생각한다"면서 "월드컵에서는 강팀과 경기를 하기 때문에 (이번 2연전에서) 최대한 보완할 점을 찾아서 보완하고 싶다"고 말했다.

생애 첫 월드컵 출전의 의미도 전했다. 김민재는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 출전이 유력했지만, 부상으로 인해 대표팀에서 낙마했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이 김민재에겐 첫 월드컵 본선 무대다.

김민재는 "4년 전엔 아쉽게 월드컵에 가지 못했지만 이번에 좋은 기회가 왔다. 그때보다 많이 성장했다"면서 "월드컵이 전세계 선수들의 꿈이라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잘하고 싶고, 결과와 내용을 다 가져오고 싶다. 처음이라 긴장되지만, 4년 전 보다 보완했고 좋은 모습으로 나갈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민재는 또 "강팀들과 경기를 하는데, 내 장점 중에 하나가 리커버리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강팀을 상대로 좋은 선수들을 잘 막는게 나의 경쟁력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소속팀에서의 활약 비결도 밝혔다. 나폴리 이적 때만 해도 김민재에 대한 의구심이 있었지만, 김민재는 어느새 리그 정상급 수비수로 자리잡았다. 세리에A 9월 이달의 선수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김민재는 "어렵게 빅리그에 진출해서 무조건 적응을 해야 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더 빨리 적응할 수 있었다"면서 "팀원들의 퀄리티가 좋기 때문에 잘하지 못하면 뛰지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훈련과 경기에서 집중을 하려고 해서 좋은 경기력이 나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달의 선수 후보에 오른 것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는 기쁜 일인데, 팀원들이 많이 도와줬다. 팀이 연승과 무패 행진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 내가 도움이 돼서 (후보에) 오른 것 같다. 개인이 잘했다기 보다 팀 전체가 잘해서 내게 영광스러운 기회가 온 것 같다"고 겸손한 태도를 취했다.

상대하기 힘들었던 선수로는 올리비에 지루(AC밀란)를 꼽았다. 김민재는 "가장 막기 힘든 선수는 지루였다. 힘도 좋고 연계도 잘하고 스트라이커의 자질을 충분히 가지고 있고 베테랑이라 장점이 굉장히 많았다"면서 "내가 보완해야 할 점은 90분 내내 집중력을 가지고 뛰는 것과 위치 선정이 많이 개선돼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민재는 "(9월 2연전은) 유럽파와 국내 선수들이 함께 뛸 수 있는 마지막 평가전"이라면서 "최종예선에서는 내용이 안 좋아도 결과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두 경기에서는 내용과 결과를 모두 잡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꼭 승리해서 좋은 분위기로 가겠다"고 다짐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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