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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마우스' 임윤아, 지금은 '윤아시대'
작성 : 2022년 09월 22일(목) 12:58

빅마우스 임윤아 /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도전한 모든 분야에서 잘 되기가 쉬울까. 하지만 임윤아에겐 가능했다. 그룹 소녀시대 활동, 영화 '공조2'부터 드라마 '빅마우스'까지 성공했다. 15년간 꾸준히 달려온 덕에 '윤아시대'를 맞이한 그다.

임윤아는 2007년 걸그룹 소녀시대로 데뷔했다. 이후 가수와 연기를 병행하며 영역을 넓혔다. '9회말 2아웃' '너는 내 운명' THE K2' 등의 드라마와 영화 '공조' '엑시트'에 출연하며 배우로서 입지를 공고히 다졌다. 특히 '공조2 :인터내셔날'을 통해 흥행 배우로도 주목받고 있다. 더불어 데뷔 15주년을 맞아 완전체로 컴백한 소녀시대 리더로서도 활약 중이다. 최근에는 출연한 MBC 금토드라마 '빅마우스'(극본 김하람·연출 오충환)까지 높은 성적을 거뒀다.

'빅마우스'는 승률 10%의 생계형 변호사 박창호(이종석)가 하루아침에 희대의 천재 사기꾼 빅마우스가 돼 살아남기 위해, 가족을 지키기 위해 특권층의 민낯을 파헤쳐 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임윤아는 극 중 박창호의 아내이자 간호사 고미호 역을 연기했다.

고미호는 남편 박창호, 가족을 지키려는 마음과 간호사로서 사명감이 큰 인물이었다. 그래서 당찼고, 솔직하고, 주체적인 캐릭터로 그려졌다. 임윤아는 "(고)미호는 제가 했던 캐릭터 중에 가장 감정적인 표현을 많이 하는 캐릭터였다. 미호가 대단하고, 멋지다란 생각을 많이 했다"며 "특히 미호의 능동적인 면과 사건을 지혜롭게 대처하는 면들은 가족이 원동력이 됐기 때문이다. 미호를 통해 가족에 대한 믿음과 사랑을 보여 드리고자 했다"고 밝혔다.

미호는 남편 박창호와 함께 빅마우스의 정체, 최도하(김주헌) 시장의 실체를 밝히고자 고군분투했다. 극 후반부로 갈수록 미호의 감정은 점차 격렬하고 아파졌다. 이를 연기한 임윤아는 점점 미호 그 자체로 분했다. 방사능에 오염돼 급성 림프종 말기로 사망하는 순간까지 몰입도를 유지했다. 임윤아는 "대사를 보고 있으면 눈물이 막 나더라. 점점 메이크업을 덜 하고 머리도 제가 대충 묶으면서 그런 표현들이 자연스럽게 된 것 같다. 내가 미호에게 마음을 많이 쏟고 있구나 싶었다"고.

다소 아쉬운 결말임에도 임윤아는 "미호의 성격을 끝까지 잘 보여줬다"며 "사실 작가님이 초반에 얘길 해줘서 (죽는다는 걸) 알고 있었다. 정말 작가님이 고민을 많이 했다. 방송 후 창호-미호를 좋아하는 분들이 많이 생겨 작가님이 걱정하더라. 정말 많이 고민했던 걸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빅마우스'는 방영 내내 금토극 1위 자리를 지켰다. 최종화에서는 자체 최고 시청률 13.7%(이하 닐슨 전국기준)를 기록했다. 임윤아는 드라마 흥행에 대해 "이렇게까지 많은 사랑을 받을 줄 몰랐다. 진짜 예측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했다"고 얼떨떨해했다.

이어 "저는 결과보다는 과정을 생각한다. 때문에 이 작품을 끝내고 어떤 부분을 성장할 수 있는지 생각하며 작품을 선택하는 편이다. '빅마우스'는 결과까지 좋아 너무 감사하다. 아직도 조금 안 믿긴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이번 작품으로 감정이 깊은 연기를 해봤다는 점과 제 필모그래피에 누아르 장르라는 새로운 작품이 쌓였다는 점. 이 2가지를 얻었다"고 힘주어 말했다.


'빅마우스' 외에도 최근 소녀시대 15주년 완전체 컴백, 영화 개봉까지 본입인 가수로서도 배우로서도 활약 중이다. 임윤아는 정체성에 대한 고민은 없냐는 질문을 받자 "해당 활동을 할 때 그 캐릭터로 보인다는 말이 좋더라. 가수 활동할 때는 윤아, 작품 할 때는 임윤아로 보이는 게 좋다. 정체성에 혼란이 있다기보다는 그 캐릭터로 봐주는 부분이 있어 감사한 것 같다. 하나하나씩 잘 걸어가고 있는 느낌"이라고 밝혔다.

활약 덕분에 탄생한 '윤아시대' '제2의 윤아 전성기'라는 수식어도 감사하단다. 임윤아는 "다양한 활동이 한꺼번에 공개될 거라 계획하지 않았던 터라, 하나하나 너무 좋은 결과를 내게 돼 감사한 마음이 배로 커졌다. 이 시기를 잘 즐겨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쑥스러워했다.

데뷔 15주년이 주는 시간도 소중하다며 "뭐든지 꾸준히 했기 때문에 '윤아시대'라는 것도 올 수 있었던 것 같다. 지치지 않고 꾸준히 한 단계씩 잘 쌓아가는 걸 중요시한다. 뭐든 일에 항상 뜻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때마다 잘해나가면 지내왔다. 그 시간들이 쌓여서 지금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때문에 올 한 해는 가장 기억에 남는 해가 됐다고. 임윤아는 "소녀시대 성적으로도 좋았던 해도 많았지만, 2022년은 '윤아시대'란 수식어를 듣게 된 해였다. 영화, 드라마, 가수를 비슷한 시기에 하게 된 경우도 처음이라 행복감이 몇 배 더 크게 와닿았다. 유독 올해, 더 많은 사랑을 받아 잊지 못할 한 해가 될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그러면서 앞으로의 활동에 대해 "가수 활동에 비해 연기 활동이 적지 않나란 생각이 든다. 이제는 차근차근 작품을 쌓아가는 단계인 것 같다. 앞으로 작품으로 인사를 드리는 경우가 많아질 것 같다"고 눈을 빛냈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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