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무릎을 꿇었다.
토론토는 22일(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2022 MLB 필라델피아와의 원정경기에서 연장 혈투 끝에 3-4로 졌다.
이날 결과로 토론토는 84승 65패를 기록했다. 5연패 늪에서 탈출한 필라델피아는 81승 67패다.
경기 초반 양 팀 선발 투수들의 호투로 치열한 투수전이 펼쳐졌다. 토론토 케빈 가우스먼은 89개의 볼을 던지며 6이닝을 5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필라델피아 잭 휠러도 4이닝이라는 비교적 짧은 이닝을 소화했지만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두 투수 모두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승리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팽팽하던 흐름에 먼저 균열을 낸 팀은 토론토였다. 8회초 휘트 메리필드의 안타와 조지 스프링어의 유격수 땅볼 타구에 나온 상대 야수선택 및 실책으로 연결된 무사 1, 3루에서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좌측 담장을 넘기는 3점 아치를 그렸다.
필라델피아도 보고만 있지 않았다. 8회말 선두타자 J.T. 리얼무토의 좌월 솔로포로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2사 후에는 진 세구라의 내야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만들어진 2사 2루에서 달튼 거스리가 1타점 적시타를 쳤으며 맷 비어링의 안타로 이어진 2사 1, 3루에서는 카일 슈와버도 1타점 적시타로 터뜨렸다.
이후 정규이닝 동안 더 이상의 득점 소식은 들리지 않았고 경기는 연장으로 향했다.
연장 10회초 토론토는 땅을 쳤다. 승부치기 룰에 따라 무사 2루 상황에서 진행된 가운데 보 비셋의 유격수 땅볼과 알레한드로 커크·맷 채프먼의 볼넷으로 1사 만루가 연결됐지만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2루수 직선타에 그친 데 이어 미처 귀루하지 못한 2루주자 브래들리 짐머마저 포스 아웃됐다.
위기를 넘긴 필라델피아는 연장 10회말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스캇 브라이슨의 희생번트와 세구라의 사구, 세구라의 무관심 도루, 거스리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만루에서 비어링이 끝내기 안타를 작렬시키며 필라델피아에 승리를 안겼다.
필라델피아는 끝내기 안타의 주인공 비어링(5타수 5안타 1타점)이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타선을 이끌었다. 리얼무토(5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와 알렉 봄(5타수 2안타)도 뒤를 든든히 받쳤다.
토론토는 뒷심이 아쉬웠다. 게레로 주니어(5타수 1안타 1홈런 3타점)는 분투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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